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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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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생태 교육 김재관 창녕중 교사

“습지 보호 작은 것부터 시작”
소프트웨어 공모전 입상·환경의 날 도지사 표창

  • 기사입력 : 2008-10-10 14: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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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지는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학생들이 습지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며 습지보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집니다.”

    창녕중학교 습지동아리 우포늪 지킴이를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우포늪을 비롯한 습지에서 생태모니터링과 습지 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창녕중 김재관(45) 교사를 만났다.

    김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창녕중 과학실의 한편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며 만든 습지체험 자료집이 빼곡히 쌓여 있고, 각종 습지체험활동 결과물들이 전시돼 있었다.

    진주에서 태어난 그는 경상대 과학교육과(생물전공)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의령 신반여중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마산여중, 마산 합포중, 김해 내동중, 마산 구남중을 거쳐 2006년 3월부터 현재까지 창녕중에서 과학을 가르친다.

    환경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환경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국소프트웨어공모전에서 여러 번 입상했으며 대학원에서 환경교육을 전공해 학생들과 함께 하는 환경관련 활동을 펼치게 됐다.

    “생물을 전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과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교실에서 환경을 가르치면서 한계에 부딪히게 돼 학생들과 함께 자연을 찾아 나서게 됐다”고 말하는 김 교사가 습지동아리를 만든 것은 2007년 3월 창녕중이 경상남도교육청지정 습지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부터다.

    습지시범학교의 시범주무를 맡게 되면서 환경과 습지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모아 동아리를 조직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습지 정화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습지의 모습을 알게 되고 주변의 생물들도 관찰하게 된 것이죠. 지금은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습지의 생물조사, 수질오염도 조사, 조류관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교사의 이러한 활동의 결과, 환경의 날 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현재 ‘경상남도 습지 교재개발 T/F팀’, ‘경상남도 환경교육네트워크 관리자’로 활동하며 습지교재 개발과 람사르총회 홍보활동, 습지시범보고회, 환경한마당 전시회 등 환경교육과 관련된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지금의 습지가 원시의 숨결을 간직한 채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며 “학생들과 함께하는 습지교육 활동은 람사르총회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고비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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