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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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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꽃섬 찾아가는 오감 여행

■ 마산 돝섬 ‘국화축제’
50억 송이 국화로 꾸민 화단·캐릭터

  • 기사입력 :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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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22일 오후 마산 돝섬 하늘마루.

    마산 합포만의 가을바다, 그곳 돼지섬(돝섬)이 알록달록 국화향 그윽한 꽃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늦더위와 가을 가뭄이 기승을 부리지만 가을의 향취가 바닷바람을 타고 살며시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형형색색 국화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 ‘돝섬’. 지금 이곳에서 국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는 ‘꽃과 섬 그리고 바다’를 주제로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10일 동안 열린다. 이 기간 동안 61만여 그루 50억 송이의 국화가 돝섬과 마산 시내 일원을 국화향으로 뒤덮는다.

    기찬 주말은 축제에 앞서 지난 20일 국화꽃 향기가 그윽한 꽃섬 ‘돝섬’으로 오감 만족 가을 여행에 나섰다.

    국내 유일의 해상 유원지로 일명 ‘월영도’라 불리는 돝섬은 마산항에서 1.5km 떨어진 11만2000㎡ 크기의 아담한 섬.

    마산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채 10분도 안 되는 거리지만 바다를 못 보고 산 사람이라면 이 짧은 시간도 작은 뱃길 여행이 된다.

    돝섬 선착장에 도착하면 우선 노란 국화꽃으로 뒤덮인 우람한 남대문 모형의 꽃아치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대문 복원의 국민적 염원을 담아 국화 2만~2만5000그루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축제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본격적인 돝섬 국화축제현장 투어에 나섰다. 남대문 꽃아치를 지나면 먼저 현애국 소국 등이 꽃기둥과 모형국을 이뤄 ‘가고파 국화축제’문양을 장식한 만남마루에 이른다. 이곳에서 다시 오솔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국화분재와 일반분재 300여점이 도로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전시된 분재동산에 이른다. 바로 인근에는 소국 및 초화류 위주의 문양화단이 조성된 무지개 동산이다. 어린 시절 추억마당인 꿈동산에는 정겨운 시골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과 국화꽃잎 모양을 형상화한 국화, 각종 캐릭터 상징물, 토피리어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캐릭터 동산(천국동산)에는 병아리, 토끼 등 명작만화에 등장하는 각종 만화 캐릭터와 플라워 카펫 등 키즈 파크랜드(어린이 동산)가 조성돼 있고 2만그루의 국화꽃이 풍차 형상을 하고 있다.

    장수풍뎅이, 하늘소 등 각종 곤충 모형들이 행사장 입구를 장식한 ‘꽃과 나비의 만남관’에는 세계 희귀 나비 및 곤충 표본, 나비 생태관 조성 등 자연학습 체험관이 마련돼 어린이와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돝섬 국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화주제관(하늘마루)에는 국화를 이용해 만든 6m 높이의 다보탑과 석가탑, 태극 문양의 부채(3m), 축제캐릭터 ‘국이와 향이’, 용(6m), 하트(4m), 봉황(4m) 등 다양한 문양의 국화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국화 한 그루에 802송이의 꽃이 달린 다륜대작 ‘천향여신’은 어느 곳에서도 접할 수 없는 귀한 볼거리로 축제 관계자는 “이 꽃이 완성되기까지 16개월 이상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야만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마산시는 이번 가고파 국화축제를 국화꽃 향기가 그윽한 오감(五感) 만족 가을 여행으로 꾸몄다.

    제1감 ‘Sight(시각)’에서는 802송이 다륜대작 ‘천향여신’과 국화명작, 캐릭터 꽃동산, 마창대교의 조명과 시가지 야경이 절묘한 조화를, 제2감 ‘Hearing(청각)’에서는 클래식과 포크송 화음의 국향콘서트, 돝섬 바닷가 연인들의 연풍연가로, 제3감 ‘Smell(후각)’에서는 해풍에 실려오는 갯내음과 섬 전체를 국화향으로 감싸도록 했다. 또 제4감 ‘Taste(미각)’에서는 매콤한 맛의 아귀찜과 시원한 북어국, 알싸한 향의 미더덕, 혀끝에 맴도는 국화주, 고소한 계절 별미 전어회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 제5감 ‘Touch(촉각)’에서는 꽃과 나비의 아름다운 교감과 플라워 디자인의 예술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유람선은 수시로 운항되며 여객선 터미널에서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돝섬은 오전 9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항한다.

    마산시는 축제 기간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700인승 대형 크루즈 유람선을 포함해 총 7척의 유람선이 하루 동안 4만2000명의 관람객을 실어 나른다. 또한 연안여객선터미널 인근 5개 공공기관에 2600면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하는 한편 대형버스 1대와 중형(2대), 소형(3대) 등 모두 6대의 셔틀버스를 투입, 어시장→임시주차장(신포매립지)→여객터미널→한철공한지(1코스)와 한철공한지→여객터미널→임시주차장(신포매립지)→어시장( 2코스)을 도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돝섬 승선료는 일반 6000원, 경로우대(65세 이상)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글=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사진=성민건기자 seungmk@knnews.co.kr

    ▲찾아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서마산 IC→석전사거리→공설운동장→해안도로변→마산항여객선터미널(돝섬터미널)

    - 마산역= 육호광장→이마트→마산항여객선터미널

    ▲도내 시군 국화축제

    △진해= 진해 해양공원에서는 고객 100만 돌파 기념으로 지난 19일부터 국화축제 한마당 잔치를 열고 있다.

    진해 해양공원은 대국, 소국, 현애국 등 2000여점의 국화와 학익진 모양의 ‘해전사 체험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실전 배치된 후 2000년 12월 퇴역한 ‘강원함’, 고둥 형상의 ‘해양생물 테마파크’ 등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 말 준공된 해양공원 주차건물은 거북선 모형을 형상화해 공원 입구의 음지교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 조명으로 손꼽힌다.

    △양산= 양산시는 25일부터 양산종합운동장 주변에 ‘국화·꽃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관상국, 취미국 현애작 입국 등 국화 3만여점과 야생화 분재, 수련 등 일반화훼, 선인장 등이 내달 2일까지 전시된다.

    또한 지역농산물 소비촉진과 홍보 등을 위해 돼지고기, 계란, 인절미, 국화차 등의 무료 시식회와 쌀, 버섯, 매실 가공품 등 우수 농축산물을 전시·판매하고 있으며 토우제작, 전통문회 전수, 민속놀이, 천연염색, 등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거제= 거제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제3회 거제가을꽃한마당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화류와 초화류, 야생화 등 가을꽃 50만 점과 난지특회작이 전시되며 국화분재작품관과 애완곤충관, 야생화 전시관 등 21개의 다양한 전시관과 국화분재연구회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공작새 등 국화대작들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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