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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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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가을꽃 축제 이끄는 농업기술센터 이양일씨

“‘함평 나비’ 버금가는 축제로”
올해 관광객 20만명 넘을 듯

  • 기사입력 : 2008-11-11 15: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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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3회째를 맞은 거제 가을꽃 한마당 축제가 관광거제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전국 최고의 가을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아이템 개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31일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농업기술원에서 시작된 ‘제3회 거제 가을꽃 한마당 축제’의 주장을 맡고 있는 농촌지도사 이양일(53·사진)씨.

    이씨는 축제기간이면 오전 6시에 출근해 직원 9명과 함께 농업기술원(면적 7만50000㎡) 내외부에 전시된 국화 10만 본, 가을꽃 10만 본 등 손수 키운 20만 본에 2시간 동안 물을 주면서 파손된 부분을 보수하고 나서 개장준비를 끝낸다.

    축제기간 동안 가을꽃을 통해 생기가 넘치고 싱싱한 기분을 전해주기 위해서다.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대기하고 있던 유치원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관광객 등 관람객이 들이닥친다.

    “넘쳐나는 관람객들의 안전에 무척 신경이 쓰인다”는 이씨는 농업기술원 건물 앞 마당에 행사 본부를 차려놓고 각 코너에 비치된 9명의 직원들에게 수시로 무전기를 들고 상황을 점검하는 등 하루 종일 분주하다.

    지난 2006년 시작된 거제 가을꽃 한마당 축제는 1회 때 2만여명, 2007년 2회 때 1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2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 농업개발원에서 키운 국화 5000본을 읍·면·동민원실에 지원해 관상용으로 이용하던 것을 2006년에 농업개발원 내 분재, 난, 동백, 난대식물, 자생초등 15개의 전시관과 연계해 입구 옆 공터 1400㎡에 1만 본 가량의 국화품종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돼 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보게 됐죠.”

    “제2회는 2007년 거제시 인구 20만명 돌파를 자축하는 행사로 치렀는데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제3회 축제 때는 함평 나비축제와 버금가는 지역 축제로 승화시키자고 다짐하며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새로운 아이템 접목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매년 겪어온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근 거제스포츠파크 조성 예정부지에 승용차 1000대분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농특산물 판매, 먹거리, 전통 농기구 체험, 가을꽃 20만 본 확대 전시, 관람관 운영, 생태곤충관, 소달구지체험, 학산오광대 공연 등 20여가지가 늘어난 40여종의 단위행사를 마련한 것이 이번 행사에서도 적중했다.

    특히 농업기술원 팀은 다른 시·군의 가을꽃 축제 행사와는 달리, 행사에 전시한 국화꽃 10만 본 모두 농업기술원에서 키워내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시에서 지원한 예산 1억여원은 전통 농기구 및 현대 농기구체험 등 20여 가지 단위행사를 마련했다.

    11일 행사가 끝나면 관람객이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이씨는 “앞으로 함평 나비축제와 같이 전국적인 행사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인근 간덕천을 활용한 야간행사 개발, 농업기술원과 간덕천 사이의 논 9900여㎡를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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