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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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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지회장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 행복 선물”
한국 소니전자 대표이사 역임한 기업인 출신

  • 기사입력 : 2008-11-13 15: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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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열매’로 친숙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 경남지회가 13일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199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 시행으로 지회로 전환한 뒤 수해지원, 이웃돕기 등에 앞장서 왔지만 최근 경제위기의 상황에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런 시기에 경남지회장에 취임해 ‘행복전도사’를 이끌어 갈 장병석 신임 회장을 만나봤다.

    1938년에 태어난 그는 61년 한양대 공대를 졸업, 한국동양통신공업 대표이사와 한국 소니전자 대표이사를 거친 기업인 출신이다.

    장 회장의 나이는 올해 고희(古稀). 하지만 얼핏 봐도 나이가 젊어보인다. 실제 그의 왕성한 활동력은 50~60대를 무색케할 정도다. 마산무역자유지역 입주기업협회장과 소니 한국 대표 회장을 역임한 그는 퇴임 후 다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함을 나눠주는 삶을 본업(?)으로 전향한 것에 대해 “나눔은 밝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나눔은 가진 것의 일부를 제공하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사회의 당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나눔 철학이다.

    그는 “어려운 경제시기에 빈곤층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기 마련”이라면서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과 장애인, 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이 공동모금회의 주요 임무”라고 덧붙였다.

    그의 나눔 사랑은 기업에 몸 담고 있을 때부터 시작됐다. 한국소니전자에 근무할 당시 틈틈이 성금을 전달했으며 회사 차원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행사 때 다량의 전자제품을 내 놓았다. 또 경남대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산학 관련 특강을 한 이후 받은 강사료를 기부금으로 기탁했고 올해 자식들이 마련한 고희연 때 들어온 축의금마저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 마인드는 모두 이런 취지에서 한 것이다. 장 회장은 그러나 올해 연말과 내년 초를 많이 걱정했다.

    국내 기업의 특성한 한 해를 결산하는 연말이나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연초에 경영성과를 따져본 후에야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이 많은데, 경제 여건이 나빠져 예전과 달리 기부 행위에도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하기 때문이다.

    그는 “IMF 사태로 나라 살림이 어려워진 1998년 사회공동복지모금회가 탄생했다”며 “올해 미국 서브프라임으로 금융경제 위기 상황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제2의 IMF로 대변되는 만큼 공동모금회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개인과 기업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드려야 한다”면서 “그런 마음가짐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에 앞으로 더욱 노력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한편 나눔문화를 자연스러운 문화로 뿌리내리는 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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