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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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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고시 차석, 창원문성고 출신 최윤영씨

“꿈을 갖고 최선 다하는 게 중요”
외국인 여성노동자에 법률 도움 줄 터

  • 기사입력 : 2008-11-27 15: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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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문성고등학교 졸업생이 올해 사법고시 전체 차석으로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이 학교 18회 졸업생인 최윤영(22·여)씨. 최씨는 지난 25일 발표한 제50회 사법고시에 전체 차석의 영광을 차지했다.

    고교 재학 중 TV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과 변호사인 삼촌을 보며 막연하게 법학에 관심을 갖게 돼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한 최씨는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대학 재학 중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에 충실했던 최씨는 ‘법과 영화사’라는 칼럼을 정리하고 방학 때면 법원에 가서 방청하는 등 법조인이 되겠다는 변함없는 마음을 다져 졸업하기 전(4학년)에 꿈을 이뤘다.

    그는 평소 주제별로 신문 스크랩을 차곡차곡 정리해 제2회 북한 및 통일문제 논술경시대회(2003년 경남대 총장)에서 장려상과 제1회 KET 전국논술경시대회 우수상(2003년 한국지성능력개발원장)을 받는 등 글쓰기에도 탁월함을 보였다.

    또 고교 시절 휴일이면 어머니와 함께 창원 동보 보육원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았으며 대학에 진학해서도 방과 후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공부방’ 동아리에 가입해 어려운 환경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학업도 도왔다.

    의사인 아버지 최승해(53)씨와 무용가 김경미(51)씨의 1남1녀 중 첫째인 최씨는 “고생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법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 뜻을 이뤄 너무나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고교 선생님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학업지도에 노력하셔서 문성고를 나온 것이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라며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로 “앞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해 꿈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최씨는 앞으로 “외국인이나 여성 노동자를 위한 법률적 도움과 국제 문제에 정통한 법조인이 돼 국제화 시대에 일어날 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간의 수많은 분쟁을 해결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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