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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0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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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일반행정직 수석, 진주 삼현여고 출신 김혜주씨

“철도공무원 아버지 보며 진로 결정”
‘스터디그룹’ 공부가 큰 도움

  • 기사입력 : 2008-11-28 15: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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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삼현여자고등학교 졸업생이 올해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수석을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이 학교 24회 졸업생인 김혜주(29·여)씨.

    김씨는 2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올해 행정고시 행정직군 최종 합격자 가운데 일반행정직(전국 모집) 수석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씨는 올해 행정고시 행정직군 8개 직렬의 합격자 242명 가운데 98명이 선발된 일반행정직 2차 시험에서 70.37점을 받아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국민을 섬기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수석 소감을 밝힌 김씨는 초·중·고교 재학 시절 줄곧 전교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수재였다.

    진주 봉원초등학교와 봉원중, 삼현여고(98년 졸업)를 나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원래 국어교사를 희망했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일보다 사회적인 제도나 인프라 등 거시적인 정책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고 또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행시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교사가 되기 위해 국어교육과에 편입해 1년 다니다가 휴학하고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행정고시로 진로를 바꿨다”는 그는 “다른 학생처럼 학원을 다니고 도서관에서 친구와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철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올해 퇴직한 아버지를 보면서 공무원이란 직업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철도공무원인 아버지 김상용(60)씨와 어머니 노순례(55)씨의 1남 2녀 중 차녀인 김씨는 “오랫동안 각종 수험서 등을 탐독하면서 요점을 정리해 서브 노트를 만들어 온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수석을 차지한 비결을 소개했다.

    그는 “희망하는 근무 부처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폭넓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부처에 가더라도 항상 낮은 자세와 배우는 마음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근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담임이었던 이종석 교사는 “여고 시절 3년 동안 줄곧 전교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며 “대학진학 후 제자가 큰 일을 해낼 줄 알았다”며 흐뭇해 했다. 정경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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