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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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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촉촉하게, 서늘하게… 우리집 ‘쾌적지수’는 10점 만점에 몇 점?

■ 겨울철 실내 공기 맑게 하는법
하루 두 번 이상 10분씩 창문 열어 환기

  • 기사입력 : 2008-1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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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애 창원 YWCA이사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화분에 물을 주고 있다. /전강용기자/



    손도 발도 ‘꽁꽁’ 시리게 만드는 겨울바람이 찾아왔다. 요즘같이 추운 날, 집 안에서 창문을 꼭꼭 닫은 채 바람을 피하는게 상책인 듯싶다. 하지만 꽉 막힌 채 순환되지 않는 실내 공기는 갖은 질환을 부르는 위험 요소로 변하기 쉬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실내 공기를 맑게 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환기와 청소는 기본

    잦은 환기가 기본이다. 하루에 최소 두 번 이상 10분 정도는 집안의 모든 창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도록 해야 한다. 환기는 맞바람이 칠 때 효과적이므로, 집의 앞쪽과 뒤쪽의 창문을 동시에 열어 집안 구석구석까지 바깥바람이 들어오도록 하는 게 좋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창문 쪽으로 선풍기를 틀어 놓으면 공기의 소통이 한결 원활해진다.

    단, 환기를 할 때 오존경보가 발령된 날인지 혹은 미세먼지경보가 발령된 날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날들은 환기를 하면 오히려 외부의 심각한 오염이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욕실의 환기팬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욕실을 사용한 뒤 환기팬을 바로 끄지 말고, 문을 연 채 10분 정도 틀면 습기도 빨리 제거되고, 주방 거실 등의 탁한 공기가 환기팬을 타고 밖으로 배출된다.

    창문을 닫아놓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집 안 청결에도 더 신경 써야 한다. 먼지가 잘 쌓이거나 끼이는 카펫, 담요, 소파 밑이나 침대 등의 청결에 유념해야 한다. 집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물걸레질을 하거나 가구 등의 먼지를 수시로 닦는다. 카펫이나 구석은 진공청소기를 이용하고 나머지 먼지는 테이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난방과 가습기 사용으로 높아진 실내 온도 때문에 왕성해지기 쉬운 집먼지진드기도 유의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침구류나 카펫, 패브릭 인형은 자주 빨고, 방망이로 두드려 햇빛 좋은 날 말리도록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65℃ 이상에서 없어지므로 속옷은 반드시 삶아 빨고, 아이 옷은 마지막에 뜨거운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공기를 정화시키자

    추운 계절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공기청정기나 음이온 발생기를 설치하거나 공기정화식물을 기르는 것도 방법이다. 효능은 물론, 보는 즐거움도 제공하는 공기정화식물은 어디에 놔둬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식물마다 가지는 특성에 맞게 화초를 배치하면 더 효과적이다.

    선인장, 호접란, 알로에 같은 식물은 밤에도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침실에 두면 좋고, 공기 오염도가 높은 주방에서는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우수한 스킨답서스, 산호수, 아페란드라 종을 넣으면 좋다.

    또한 화장실에는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하는 스파티필름, 테이블야자와 잎이 잘 안 떨어지는 관음죽, 아이비, 싱고니움 등이 좋다. 실내 공간의 10%를 식물로 채우면 실내 습도는 20~30% 올라가고 겨울철엔 온도가 섭씨 3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감기 환자가 있거나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당한 습도 조절 필수

    겨울철에는 난방 때문에 실내 공기가 건조해진다. 건조한 실내 공기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 조절은 필수다.

    난방을 최소화하고 가습기를 틀어 실내에 적정한 습기를 주는 게 좋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적당하다. 창문이나 가구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커튼과 침구류가 눅눅할 정도로 가습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내에 숯을 놓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숯은 습도를 조절하고 냄새를 제거해준다. 음이온도 많이 내뿜는다. 젖은 빨래도 유용하다. 겨울철에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으므로 실내에 널면 빨래도 빨리 마르고 습도도 조절해줘 일석이조다.

    사과나 귤껍질도 예상외로 효과가 있다. 그릇에 담아 놓으면 향기도 나고 실내 습도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

    ▲약간은 춥게

    바깥 공기와 실내 온도 차이가 너무 크면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해 피부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더욱 쉽다. 적응력과 면역력도 떨어지므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20~22℃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내복을 입으면 실내 온도를 3도가량 낮출 수 있어 난방을 덜해도 된다.

    전기담요나 장판은 전자파 우려는 물론 우리 몸을 필요 이상으로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tip. 가습기·공기청정기 등 관리 요령

    ▲가습기

    겨울철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외려 건강에 독이 된다.

    가습기는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최소 2∼3m는 떨어져 사용하는게 좋다. 가습기를 머리맡에 둔다거나 지나치게 가까운 곳에 두게 되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서 되레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또한 가습기는 습도가 높아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위생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항상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해야 하며 물통은 매일 청소하여 곰팡이 등이 번식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습기 물통을 물에 희석한 락스 용액으로 청소하는 것도 좋다. 단 락스 용액으로 청소한 뒤에는 여러 번 헹궈 락스 용액 성분이 물통과 본체에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습기를 쓰지 않을 때는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공기청정기·음이온 발생기

    특성상 24시간 사용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를 잘못하면 오히려 오염된 공기를 마시게 되므로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은 공기청정기를 열고 쌓인 먼지를 제거해 주도록 한다. 공기 청정 성능은 필터가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업체마다 권장하는 필터 청소시간을 지키고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머리카락 등 큰 먼지를 제거하는 ‘프리정전필터’는 2~4주에 한 번씩 물로 씻어주는 게 좋은데, 물기를 완전히 말리지 않고 쓰면 세균, 곰팡이 등이 자랄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담배연기, 바이러스, 세균 등을 잡는 ‘헤파필터’는 1년에 한 번꼴로 교체하는 게 알맞다.

    또 먼지나 냄새 정도를 파악하는 오염 감지센서에 먼지가 들어가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헝겊이나 면봉을 이용해 자주 청소해 주는 게 좋다.

    한편, 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 냄새를 잡는다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필터를 버리게 된다. 전원을 끄고 요리가 끝난 뒤 환기하고 나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야 필터를 오래 쓸 수 있다. 조고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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