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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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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2011년 9월 ‘국제비엔날레’ 개최 추진

세계 첫 ‘동양문화 체험 미술제’로
회화·조각·건축·행위예술 등 총망라

  • 기사입력 : 2009-0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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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인사 팔만대장경


    한국불교의 대표 사찰인 해인사가 오는 2011년 9월 합천 해인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가칭)‘대장경 천년 엑스포’와 함께 ‘해인(海印) 국제비엔날레’ 개최를 추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인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제가 없는 현실에서 해인 국제비엔날레를 불교미술은 물론 서양과 차별화된 동양 전통문화의 모든 장르를 포괄하는 종합예술축제로 발전시키고, 명상센터 건립 등을 통해 합천군과 경남도를 ‘명상과 치유의 도시’로 개발해 나가자는 복안이다.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은 8일 “대장경 천년 엑스포는 해인사에 보관 중인 고려 팔만대장경을 주제로 한 국제행사인데 엑스포 하면 아무래도 상업적 측면이 부각되는 느낌이다”라며 “이 문제를 고민한 끝에 해인 국제비엔날레를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대장경 천년 엑스포는 고려대장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인사를 세계적 불교성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 등은 초조 대장경이 발원된 지 1000년을 맞는 2011년에 가야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사업비 480억여원을 들여 엑스포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선각 주지는 “문화적 측면이 부각되는 비엔날레를 함께 개최하면 엑스포에 따를 상업성 논란도 많이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해인 국제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을 제외한 동양문화의 정수를 담아 아시아 대륙의 대표 미술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해인사는 이러한 취지를 골자로 한 아시아 대표 미술제 구상을 ‘2012 여수 세계박람회’ 기획사에 전달했고 이 기획사는 이를 해인 국제비엔날레로 가다듬는 기본구상을 최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인사는 앞으로 합천군과 경남도에 엑스포와 비엔날레의 동시 개최 필요성을 공식 전달하고, 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사업비 확보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해인 국제비엔날레는 세계 최초로 한국의 명상과 선(禪)을 주제로 하는 체험형 미술제로, 회화와 조각, 건축, 행위예술 등에 걸쳐 특정 종교 및 예술장르를 뛰어넘는 종합축제로 기획되고 있다.

    해인사는 해인 국제비엔날레를 휘트니(미국), 베니스(유럽), 상파울로(남미) 등 세계 3대 미술제에 맞먹는 아시아 대표 미술제로 발전시키는 한편 지역의 풍부한 문화·역사자원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해인사는 국제비엔날레의 준비단계로 2009년에 프레대회를 연 뒤 2011년에 본대회를 열고, 2013년부터 격년제로 대회를 개최해 기존 구축한 각종 인프라를 계속 활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우홍기자 leew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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