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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가난이 값지고 고귀해”

불교계 각 종단 지도자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 발표

  • 기사입력 : 2009-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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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5월 2일)을 앞두고 불교 각 종단의 최고지도자들이 잇따라 법어를 내놓았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오늘은 미혹도 깨달음도 다 버리고 부처와 범부의 얽매임에서 벗어난 분이 우리 곁에 오신 날”이라며 “비록 그 모습은 텅비고 고요하여 볼 수가 없지만 찾고 부르는 곳에 현응(玄應)함이 일지 않은 곳이 없다”고 했다.

    법전 스님은 이어 “무명(無明) 속에서 걸림 없는 지혜를 얻은 이는 곳곳에서 살아있는 부처를 만날 것이요, 타오르는 분노 속에서 대비심(大悲心)을 잃은 이는 이르는 곳마다 삼악도(三惡道)를 이룰 것”이라며 쉼 없는 정진과 수행을 당부했다.

    또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의 무명업장(無明業障)의 무진고뇌(無盡苦惱)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동체대비(同體大悲)의 크나큰 자비심으로 사바세계와 일대사 인연을 지으시며 우리에게 오셨다”며 “또한 숙숙세(宿宿世)의 미혹 속에서 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잃어버린 중생들이 본래 자리를 못보고 밖으로만 마음자리를 찾는 어리석음을 일깨워 일체중생이 다 본래 부처인 것을 알리기 위해 오셨고, 천 칠백 조사(祖師)께서도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본래성품을 보게 하신 것”이라고 했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용기 있게 선택한 깨끗한 가난은 무엇보다 값지고 고귀한 것이며, 버리고 비우는 일은 건강하고 지혜로운 삶의 모습”이라며, 단순함과 간소함, 그 생활의 여백에 불심은 찾아든다고 말했다.

    진각종 총인 도흔 스님은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 모든 불자들이 ‘나누는 기쁨과 함께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자비행(慈悲行)의 실천과 희사의 참 정신을 전하는 초발심(初發心)을 내고, 불은(佛恩)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추어 상생(相生)과 화합(和合)으로 상호공양(相互供養)하는 인류 공존과 공영의 실현을 위하여 서원한다”는 법어를 했다.

    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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