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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차례 등교하는 추풍령초교

  • 기사입력 : 2009-06-08 16: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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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에는 교실로, 오후에는 도서관으로'
    충북 영동 추풍령초등학교 학생들은 요즘 하루 2차례씩 등·하교한다.

       학과수업이 끝나면 귀가해 휴식하다가 저녁 무렵 야간 공부방을 찾아 다시 등교하기 때문이다.

       이 학교가 사설학원이 없어 학과수업을 보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올해 초 본관 2층의 도서관(지혜의 샘터)을 야간 공부방으로 꾸미면서 생긴 풍속도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6~8시 운영되는 공부방 이용학생은 전교생(132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3명.

       희망자는 많지만 통학버스 수송능력 등을 고려해 학교 측이 미리 신청을 받아 엄선(?)했다.

       공부방에는 관사나 인근 마을에 사는 교사 5명이 매일 야간교사를 자처하고 나서 학생들의 면학을 돕는다.

       뒤처진 학과공부를 보충해주고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사제간의 정도 쌓는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학교버스 야간 운행도 덤으로 해주고 있다.

       지도교사 김형식 씨는 "사설학원이 먼 농촌학교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도시와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야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며 "개개인의 학업성취도에 맞춰 1대1로 지도하다 보니 학습능률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2년 전 4천만원을 들여 빈 교실 2개를 터 도서관(62㎡)을 만들었으며 그해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대표 김수연)로부터 2천600권의 도서를 기증받아 인근 주민에게도 무료 대여하고 있다. /연합/

    [사진설명]  충북 영동 추풍령초교가 교내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야간공부방. 이 학교는 취약한 농촌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매주 월~금요일 오후 6~8시 야간공부방을 운영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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