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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테마는 대통령에게서 나온다?

  • 기사입력 : 2009-06-09 08: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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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시장에서 '테마주'의 동향을 알려면 대통령을 주시해라"
    최근 경기 회생을 위한 정부 정책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특정한 사안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테마주'들의 등락이 정부의 정책 발표,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말에 크게 좌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9일 지적됐다.

       이런 현상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자전거 테마'.

       지난 4월 20일 이 대통령이 "자전거 이용을 늘리는 방향은 세계적 추세"라며 자전거 도로 확충 구상을 밝히자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한 것.

      해당 종목들의 4월 17일과 지난 8일 주가를 비교하면 삼천리자전거가 146%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에이모션이 88%, 참좋은레져가 67% 올랐다.

       최근 등장한 '수소에너지 테마'도 마찬가지.

       이 대통령이 지난 2일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장인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기술을 "우리의 꿈"이라고 지칭하자 관련 종목 주가가 치솟았다.

       대통령의 발언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관련 종목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이엠코리아가 75%, HS홀딩스가 99%의 상승률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전에 형성됐던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나 4대강 정비 관련주들은 물론 넓게 보면 교육 관련주들도 정책 동향에 민감한 종목군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에도 정부가 2012년까지 22조2천억원을 투입하겠다는 '4대강 살리기 종합계획'을 발표하자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 산업에 속하지만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테마주의 특성상 초기 산업에 투자하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들어가는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개별 종목 주가의 등락이 해당 정책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는 일정하지 않고 개별 종목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면서도, 세계적으로도 정책적으로 경기를 회복시키려는 움직임이 일반화돼 있는 만큼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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