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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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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자전거를 맞춰라"

30년간 자전거 연구 美 의사들 조언

  • 기사입력 : 2009-06-10 16: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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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몸은 걷기나 달리기에 적합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자전거를 타려면 생체역학적으로 자전거와 인위적으로 맞춰가는 과정, 즉 피팅이 필요합니다"
    의사 출신으로 30여 년을 자전거 연구에 몸바쳐 온 미국의 앤디 프루트 박사와 로저 민코 박사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과학적인 자전거 타기 운동'의 비결로 `피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루트 박사와 민코 박사는 현재 세계적 자전거 제조회사인 스페셜라이즈드사의 메디컬 컨설턴트와 인체공학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자전거에 몸을 맞추지 말고 몸에 자전거를 맞추라"고 주문했다.

       프루트 박사는 "걷기나 달리기가 하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것과 달리 자전거 타기는 부작용이 적고,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서 "자전거를 시속 20㎞ 속도로 20분간 탔을 경우 골프나 볼링보다 2배 이상, 테니스와는 같은 열량을 소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자전거 부상이 느는 이유로 우리 몸이 자전거 타기에 맞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코 박사는 "안장이 자신의 골반뼈 크기에 맞지 않거나 안장 소재가 지나치게 푹신할 경우 회음부와의 접촉면적이 늘어나 혈류량이 줄어들고 통증과 마비가 생길 수 있다"면서 "특히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과 같은 질환 발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남성보다 골반이 1㎝가량 넓은 여성의 경우 여성용 안장이 별도로 필요하고, 골반뼈 너비가 130~160㎜인 사람은 너비가 155㎜ 이상인 안장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민코 박사는 권장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의학적으로 검증된 16가지 진단과정을 통해 자전거를 개인의 고유한 신체조건에 맞게 세팅하게끔 하는 `바디 지오메트리 핏'(BG Fit: Body Geometry Fit Integration Technology)에 대해 소개했다. /연합/

    [사진설명]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건강을 지키는 과학적인 자전거타기' 간담회에서 스페셜라이즈사의 메디컬 컨설턴트인 앤디 프루트 박사가 체형에 맞는 자전거와 장비 선택, 올바른 자전거 타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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