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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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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즐기는 '착시 미술'의 세계

'트릭아트 뮤지엄' 서귀포에 개관

  • 기사입력 : 2009-06-11 08: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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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로 착시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제주도 서귀포시에 문을 열었다.

       지난달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성읍민속마을 인근에 개관한 '트릭아트 뮤지엄'(Trick Art Museum)은 벽 또는 바닥면에 그려진 평면 작품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도록 표현한 회화 장르인 '트릭아트'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다.

       즉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 작품 위에 투명도가 높은 특수 도료를 덧입혀 얇은 피막을 형성하게 함으로써 빛의 굴절과 반사, 원근과 음영에 따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트릭아트의 비밀은 바로 '헷갈림'. 사물을 올바르게 판단하려는 본능과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선입견 사이의 엇갈림으로 인해 뇌가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 트릭아트의 핵심이다. 이러한 헷갈림 덕분에 작품의 특정 부분이 위치와 각도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작품과 내가 하나가 된 듯한 낯선 경험도 가능하다.

       전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화와 조각(Parady Zone)을 비롯해 사파리(Animal Zone), 공룡(Jurassic Zone), 수중 생물(Aquarium Zone), 고대 이집트 유적(Egypt Zone) 등 다양한 테마와 시각 왜곡(Magic Zone), 착시 예술(Illusion Zone) 등 7개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트릭아트는 특히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볼 때 2차원이 3차원으로 구현되는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데, 관객들은 작품을 배경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재밌는 포즈를 연출함으로써 직접 참여가 가능해 재미가 배가된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디카로 마음껏 찍으며 즐길 수 있는 환상의 착시 미술 체험'이라는 박물관의 슬로건이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트릭아트 뮤지엄 오승훈 과장은 "최근 일본에서 트릭아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뇌가 활성화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올 만큼 교육효과도 뛰어나다"며 "딱딱하고 틀에 박힌 기존 박물관의 이미지를 탈피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전시공간"이라고 밝혔다.

       5만㎡ 부지에 연면적 2천500㎡ 규모로 지어진 트릭아트 뮤지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장은 오후 6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어른 8천원, 청소년 7천원, 어린이 6천원 ☏064-787-8774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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