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투고] ‘함양산림항공관리소’를 개소하면서…- 조건호(산림항공관리본부장)

  • 기사입력 : 2009-07-28 00:00:00
  •   
  • 우리나라의 산림은 일제의 산림 수탈과 1950년 6·25전쟁으로 전 국토의 산림이 파괴되고 헐벗은 시대적 상황과 전후 복구를 위한 막대한 목재 수요가 있었다. 더불어 열 에너지원을 목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1960~70년대도 그나마 남아 있는 산림자원에 솔나방(송충이)과 솔잎혹파리 등 산림병해충이 기승을 부려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었다.

    이에 정부는 효율적인 산림병해충 방제를 위해 헬기를 이용한 방제의 필요성을 검토하여 마침내 1971년 4월 1일 ‘산림청 항공대’를 창설하고 미국 텍사스주 벨 헬리콥터(Bell Helicopter社) 3대를 도입해 항공대를 설치 운영하게 되었다.

    제1, 2차 치산녹화계획이 성공리에 끝난 1980년도 후반에는 산림이 점차 울창해지고, 산림 내 낙엽 등의 가연성 물질이 많아지면서 산불의 빈번한 발생과 피해가 확산되어 항공방제의 주요 임무에서 산불 공중진화 임무로 비중이 점차 바뀌게 되었다.

    점점 더 울창해지는 숲과 산불의 대형화 추세로 확산된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중형헬기보다는 진화 효과가 큰 대형헬기를 90년대 이후 도입해 산불 공중진화 주요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산불 발생 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반면 기존의 항공대 조직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게 되자 정부는 산림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를 개정하여 산림항공관리소를 신설하게 되었고 익산, 양산, 원주, 영암, 안동, 강릉, 진천 등 7개의 지소를 두게 되면서 산불 공중진화 임무가 확대되었다.

    2006년에는 ‘산림항공관리소’를 ‘산림항공관리본부’로, 각 ‘지소’는 ‘관리소’로 명칭을 변경하고 본부와 8개 관리소가 전국 9개 권역에 대한 재난 대응태세를 갖추게 되었다. 산불과 방제 그리고 화물 운반 등 산림사업 지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던 본부는 2007년 ‘산림항공구조대’를 창설하여 ‘산악사고 인명구조’ 임무까지 확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리산 권역의 산불과 산악사고 등에 대한 보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게 되어 이 권역을 담당할 ‘함양산림항공관리소’를 2007년 착공, 2009년 4월에 준공하여 지난 7월 2일 개소를 하게 되었다. 함양산림항공관리소는 영·호남 지역의 산불과 산악사고에 20분 내 출동하게 되며 올해 밤나무 항공방제 전체 물량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 권역 밤나무 항공방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산림항공관리본부는 산림항공기 총47대를 확보하여 명실상부 국내 최대 산림항공 운영기관으로서 김포공항 본부를 포함해서 전국 8개 권역의 산불진화, 산림병해충 방제, 산악응급구조, 각종 재해·재난의 구조활등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운영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앞으로 청양(2010년), 울진(2011년) 지역에도 산불진화 헬기를 배치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산림을 보전하고 산불과 산악사고 등 재난에의 신속한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이다.

    조건호(산림항공관리본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