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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써달라"..익명 부부의 온정

  • 기사입력 : 2009-08-28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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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사는 한 중년 부부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으로 경기도 화성시에 1천만원을 기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 화성시에 따르면 25일 50대 가량으로 보이는 소박한 차림새의 중년 부부가 화성시 병점동의 시 직영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유앤아이센터'를 찾아와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기부를 하고 싶다"며 5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건넸다.

       이 부부는 연락을 받고 달려온 유앤아이센터와 화성시 인재육성재단 직원에게 "기부할 곳을 찾고 있었는데 유앤아이센터에서 청소년을 위해 일을 많이 한다고 해 찾아 왔다"고 말했다.

       부부는 서울 반포동에 산다는 사실 외에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전혀 밝히지 않았고 기부금 전달을 사진 촬영하는 것마저 사양했다.

       부부는 직원들에게 기부금의 용처를 설명 듣고 유앤아이센터의 아이스링크와 공연장, 체육시설, 각종 강의실 등 청소년을 위한 시설을 둘러본 뒤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돌아갔다.

       화성시는 부부가 맡긴 기부금을 형편이 어려운 우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市) 관계자는 "경기도 어려운데 모처럼 따뜻한 일이 생겨 시 전체가 훈훈해졌다"며 "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부부가 기부금을 가져 온 8월 25일을 8월의 크리스마스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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