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투고] 민주노총 가입 방해 말라- 이병하(경남진보연합(준)공동대표)

  • 기사입력 : 2009-09-21 00:00:00
  •   
  • 공무원노조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 총투표를 두고 당사자인 공무원들보다 제3자인 특정 수구단체에서 음해성 방해공작을 하기에 반박을 한다.

    우선, 반대하는 이 단체들에게 몇 가지 묻고 싶다. 공무원노조는 인정하고 있는지, 현행 공무원노조법과 정치자유 보장의 범위가 적정하다고 보는지, 노동현장을 힘들게 지켜온 민주노총의 역사 속 진실과 사회적 약자들이 크게 뭉치면 좋다는 단순한 진리는 아는지?

    물론 “공무원이 무슨 노동조합이냐”며 공무원노조의 탄생 자체를 우려한 수구단체들이기에 질문 자체가 우문일 수 있다. 노조설립 과정에서 온갖 음해와 방해를 한 과거를 숨기며, 갑자기 공무원노조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 같은 눈에 보이는 쇼(?)를 왜 하는지와 무엇 때문인지가 진정 궁금하다. 또한 민주노총이 자기 몸을 불살라 가며 최소의 노동인권을 지키기 위해 싸울 때 무엇을 하였는지도 알고 싶다.

    설령 민주노총의 활동 과정에 시행착오가 일부 있었다 하더라도 굴곡의 역사 현장에서 한 순기능을 제대로 알고, 공무원노조가 합류하여 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더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민주노총의 활동 중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 반대, 의료보험민영화 반대, 미디어법 개악저지, 비정규직 철폐,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회복 등 많은 일들을 공무원노조에서도 정당하다고 지지하며 함께한 사업이다.

    내 조직의 이익만 생각하고, 잘못된 정책을 외면만 하고 있는 것은 조직이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보수언론에 의한 왜곡된 사실을 전부인 양 호도하는 작태는 금지돼야 한다. 올 들어 민주노총을 탈퇴한 조합원은 3000여명인 반면 새로 가입한 조합원은 8000여명으로, 일부 탈퇴를 침소봉대하여 마치 와해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민주노총에는 공공운수, 사무금융, 보건의료, 언론, 교수, 교사 등 공공영역의 업무에 근무하는 많은 조합원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전교조 출신(이수호)이 민주노총위원장을 한 사실을 볼 때 오히려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반대보다는 ‘함께하여야 한다’는 당위론 속에 사명감과 역할을 주문하여야 한다.

    이명박정권 들어 공권력을 앞세워 시민사회단체를 탄압하고, 시국선언 운운하며 공무원노조와 전교조를 압박하는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민주노총에 하루빨리 가입하여 민주주의와 국민을 삶을 지키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 문제에 적극 결합하는 것이 공무원 본래 책무를 다하는 것이자 진정한 공무원노조의 존재 가치라 본다.

    관변단체에 편향되게 지원하는 정부보조금의 부당지급사례나 행정의 기본원칙을 어기면서 자행되고 있는 각종 정책에 대한 내부고발의 활성화를 통해 공무원노조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투명한 행정을 펴면서 왜곡된 노동의 가치와 운동의 역사를 지켜가기를 국민들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다.

    통합과 노동자 대단결이라는 큰 물줄기를 만들어 공무원노조의 새 역사, 대한민국 전체 노동의 역사에 공무원노조가 선봉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이병하(경남진보연합(준)공동대표)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