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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왕기춘 잠적에 경기도 발만 동동

  • 기사입력 : 2009-10-20 16: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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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모레가 경기인데 아직 연락도 되지 않고 있으니..."
    대전 전국체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21.용인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소속팀 경기도 선수단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17일 폭행 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왕기춘은 휴대전화도 끊어 놓아 20일 현재 소속팀은 물론 정훈 유도 남자 국가대표 감독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왕기춘은 경기도 대표로 24일 대학부 73㎏급에 출전할 예정이었기에 경기도로서는 가장 확실한 금메달 1개가 날아갈 상황에 놓였다.

       경기도 유도회 허균 전무는 "일단 왕기춘이 전국체전에 참가한다 못한다 결정을 내리진 않은 상태다. 우선 연락이 돼야 그 뒤에 어떻게 할지 결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수 교체 시한도 이미 지났기 때문에 왕기춘이 만약 불참한다면 경기도는 이 종목에 다른 선수를 내보낼 수도 없다.

       연락을 끊기 전 왕기춘은 자신의 인터넷 팬 카페에 사죄와 함께 "앞으로 매트에 서는 저의 모습을 못 볼듯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포기라는 걸 해 봅니다"라며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
    왕기춘을 지도한 정훈 감독은 "기춘이는 지금까지 운동만 해왔다. 은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아 욱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이다. 시간이 필요하니 많은 분들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유일하게 통화를 했다는 왕기춘의 아버지는 "기춘이는 시골 친척집에 가 있다. 사건 이후 너무 마음이 답답해서 가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다"며 "인터넷에 은퇴한다는 글을 올렸다는데 기춘이가 답답한 마음을 호소한 것이다. 어떻게 은퇴를 하나. 왕기춘은 세계 1위고 이제 스무살이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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