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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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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회 전국체전] 김순희 3관왕 행진 멈췄다

15번째 도전 실패… 역도 -75㎏급 인상 金, 용상·종합서 아쉬운 銀

  • 기사입력 : 2009-10-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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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희(경남도청)가 20일 오후 대전 중일고 체육관에서 열린 여일반부 역도 -75kg급 인상 경기에서 105kg을 성공, 금메달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김승권기자/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 것인가.”

    경남 여자 역도의 전설. 들었다 하면 3관왕이었던 여자 역도 경남도청 김순희(33)가 전국체전 3관왕 행진을 15번째에서 멈췄다.

    김순희는 20일 대전 중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75㎏급에 출전해 인상에서 105㎏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용상에서 126㎏을 들어 올려 원주시청 임지혜의 130㎏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종합점수에서도 임지혜는 234㎏으로 231㎏을 기록한 김순희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금 1개, 은 2개를 획득한 김순희는 15년 연속 전국체전 3관왕 획득에 실패했다. 김순희는 지금까지 전국체전에서만 40개의 금메달을 따낸 말 그대로 ‘철의 여인’이다.

    지금까지 경남 역사상 전국체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 종목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던 김순희 역시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는지 후배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로 김순희 자신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와 코칭 스태프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지혜의 코치는 “(금메달을 딴 것이) 기적이다. 우리 선수가 너무 잘했다”면서 울먹거리기까지 했다.

    그만큼 이 종목에서 김순희의 위치는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실패하면서 은퇴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현 경남역도연맹 전무이사는 “순희가 그동안 경남 체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그 공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10살 가까이 어린 선수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거둔 데 대해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헌장기자

    김순희(경남도청)가 20일 오후 대전 중일고 체육관에서 열린 여일반부 역도 -75kg급 인상 경기에서 105kg을 성공, 금메달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김승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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