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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화재와의 전쟁을 되돌아보다- 차차봉(창녕소방서 예방대응과장)

  • 기사입력 : 2010-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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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6일, 정부중앙청사에 전국 소방지휘관이 모인 가운데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화재에 대한 낮은 안전의식이 화재 피해의 근본 원인이라 판단하고, 4개 분야, 12개 정책목표시책, 26개 세부목표달성지표를 선정하여 국민안전과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과거 3년 평균과 비교해 화재와 인명피해의 지속적인 감소는 물론, 화재안전에 대한 자기 책임풍토를 조성하는 등 국민안전의식 변화를 이끌어내며 강력한 정책 추진에 따른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화재와의 전쟁’ 중간점검을 통해 지자체 및 소방서별 추진상황을 파악하고 부진항목에 대해서는 원인 분석 및 신속한 향후 추진계획을 마련하는 등 ‘화재와의 전쟁’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와의 전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기의 성과만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농촌·도시 간 구분 없는 획일적인, 방법론적 실적주의 정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고, 전문 비파라치의 등장, 지나친 성과주의, 소방행정력 부족 등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이런 비판과 문제점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숨가쁘게 달려온 지 7개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민안전과 화재피해 저감이라는 목표는 변함없이 추진하되,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비판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과감히 인정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 또한 필요하다. 비판과 문제점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이 강력한 정책 추진만을 계속 강요한다면, ‘화재와의 전쟁’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그 목표마저 흐려져 버릴지도 모른다. 지금이 ‘화재와의 전쟁’을 되돌아봐야 할 때다.

    차차봉(창녕소방서 예방대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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