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면서 대한해협이 위협을 받고 있다.
더욱이 최근 3년간 중국 어선들의 대나무와 쇠파이프 등으로 폭력을 행사하면서 수많은 경찰관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있다.
18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방 72마일 해상 한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해경 3000톤급 경비함정 3010함이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중 어선과 충돌했다.
당시 해경 함정은 한국 영해 EEZ 내측에 있는 중국어선 약 50척을 발견, 검문검색용 고속단정을 이용해 검문을 벌였다.
이후 선원들이 쇠파이프와 몽둥이를 이용해 승선하려던 경찰관에게 집단으로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군산해경 소속 박모 경장 등 경찰관 4명이 선원들에게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이날 오전 10시께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61㎞ 해상서 1500t급 경비함이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검문하려는 과정에서 중국선원들의 집단 폭력으로 해양경찰관 6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08년 9월25일에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73㎞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을 검문하던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박모 경위가 중국선원들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숨졌다.
이 사건으로 해양경찰관의 중국어선 억류와 맞교환 사실의 은폐 책임을 물어 목포해경 소속 3003함 함장에 이어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직위 해제되기도 했다.
또한 같은 달 23일 목포해경 3003함 소속 경찰관 4명이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선박을 단속하다 억류돼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이처럼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무기고로 지칭될 정도로 날카로운 대나무. 쇠망치. 쇠파이프 등 각종 흉기로 점차 흉포화되고 있다./newsis/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