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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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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강달프!' 패셔니스타 꿈꾸는 정치인들

노출되는 정치인 패션이 인지도와 지지율에 '큰 영향'

  • 기사입력 : 2010-12-22 08: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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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Fashion)에 대한 정치인들의 열정(Passion)이 뜨겁다. 실시간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정치인의 패션이 인지도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 않았는가.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전담 스타일리스트를 두기도 하고 언론매체에 출연할 때는 메이크업도 받는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처럼 빨간색을 고집하거나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처럼 한복 두루마기를 입어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刻印)시키는 경우도 있다.

    강기갑 의원은 긴 턱수염에 한복 두루마기와 고무신을 고수해 '강달프'라는 애칭을 얻었다. 강 의원의 패션이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초강력 백색 마법사 '간달프'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란다.

    네티즌들은 강 의원의 사진에 "3선 의원이 되면 구름타고 출근할 것 같다", "강달프가 공중부양하는 모습" 등의 댓글을 달며 그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4선의 홍준표 의원은 평소 빨간색 넥타이와 붉은 색 계통의 와이셔츠나 점퍼, 스웨터 등을 즐겨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빨간 넥타이만 40개가 넘는다고 하니 빨강색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알 만하다.

    체구가 왜소한 편인 홍 의원에게 빨강색은 카리스마와 생기, 존재감을 부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자신의 성 '홍'을 상징하기도 하는 빨강색은 정열적이고 곧은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단다.

    패션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 정치인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다. 정치 입문 초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렁치렁한 긴 치마를 주로 입어 '공주'라는 별명을 가졌던 그는 당 대표를 거쳐 대선 주자급 정치인으로 성장하면서 '베스트 드레서'로 거듭났다.

    박 전 대표의 패션은 고상하면서도 우아하다. 당 대표 시절에는 붉은색 계통의 정장을 주로 입어 자신의 지도력과 카리스마를 부각시켰고 지난 대선 당시에는 주로 바지 정장을 입으며 활동성과 추진력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우아하고 클래식한 흰색, 노랑색, 빨강색 등 밝은 색상의 옷을 즐겨입는다. 크게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단아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옷을 잘 소화하는 그는 정계의 패셔니스타로 꼽힌다.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의상을 즐겨 입는 한나라당 나경원·정옥임 의원과 편안하면서도 친근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고집하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도 베스트 드레서로 불린다.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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