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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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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부영임대 주민, 시청서 사흘째 철야농성

“부영 분양전환방식 부당”
시 “부영측 승인 일방거절 어렵다…주민 원할 경우 감정 재조율 요청”

  • 기사입력 : 2011-02-25 09: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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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지역 부영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주)부영의 분양전환 추진 방식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며 사흘간 김해시청에서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해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주)부영은 지난 23일 김해시에 장유지역 부영임대아파트 15, 16, 17차에 대한 ‘분양전환 신청서’와 1, 2, 3차의 분양전환 신청을 위한 ‘감정평가 법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아파트 분양전환 신청 가격이 부영의 자율책정 방식으로 산정됐다는 것이다.

    김해시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하던 부영아파트 주민들이 24일 오전 시청 직원들에 의해 청사 밖으로 쫓겨난 뒤 재진입을 시도하다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임대아파트의 분양가 자율책정 방식은 법적으로 무효화됐는데도, 부영이 일방적으로 분양가를 자율로 산정해 승인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부당하다”며 “김해시는 부영이 제출한 신청서를 취소하고, 현행법에 따라 감정평가를 통한 가격책정 분양전환 신청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부영은 분양전환 기간이 만료했는데도, 가격을 높이기 위해 분양을 계속 미루다 최근 임차인들이 대표회의를 구성해 3월 2일자로 분양전환 신청(감정평가법인 선정요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분양 전환을 신청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는데다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부영의 분양가 자율책정 방식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는 “분양가 자율화는 현행 법적으로 존재하는 데다, 15, 16, 17차는 당초 자율화단지로 조성됐기 때문에 부영의 승인을 일방적으로 거절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다수 주민들이 원할 경우에는 감정에 대한 재조율을 요청할 것이며, 가격이 턱없이 높게 책정될 경우에는 승인을 거절할 수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23일 오전부터 24일 새벽까지 김맹곤 시장 면담을 요청하며 시장실을 점거했으나, 김 시장의 출장으로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 24일 오전 시청 직원들에 의해 청사 밖으로 쫓겨난 뒤, 재진입하려다 직원들과 문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는 주민들의 점거 농성을 막기 위해 24~25일 이틀간 시청 본관 문을 폐쇄하고 있다.

    글·사진=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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