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나눔 ♥ 마음을 나누다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성경 가르침 이웃사랑·환경정화 봉사로 실천”
‘유월절’ 맞아 창원 등 도내 17곳·전국 400곳·세계 1500곳 활동
군항제 앞두고 진해루 일대서 청소 … “어려운 계층 돕기도 지속”

  • 기사입력 : 2011-03-22 01:00:00
  •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경남남부연합회 신도 1200여 명이 20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루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김승권기자/
     

    짙은 황사비가 내리는 20일 오전 10시 창원 진해루 주변 바닷가. 가족단위나 친구와 함께 하나둘 모여 11시가 되자 1200여 명이 비옷을 입고 쓰레기 봉투와 집게를 들고 해안가 주변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교회 신자들이 이웃사랑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자연정화 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인 것.

    이들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성도들로 오는 4월 17일로 다가온 2011년도 유월절 대성회를 준비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정화운동에 나선 것이다.

    경남지역에서는 성도 3500여 명이 창원은 물론 김해, 밀양, 양산, 거제, 사천, 진주 등 17개 지역에서 자연정화활동을 벌였다. 특히 창원시 진해루에서 이뤄진 정화활동은 창원시가 통합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군항제(4월 1~10일)를 앞두고 진행돼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특정 종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천 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이 환경정화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정화활동은 국내에서는 400개 지역에서, 해외에서는 미국을 비롯,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교회가 진출해 있는 150개 국가 1500여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해당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산, 강, 바다, 공원, 유적지, 거리 등 도심과 외곽에서 이뤄졌으며, 성도들은 물론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족과 친지, 이웃들과 함께 동참했다.




    지난 2006년 통영 굴 양식장 일손돕기(사진 위)와 2008년 마산에서 개최한 ‘이웃돕기 사랑의 바자회’(사진 아래) 등 하나님의교회는 매년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시·군·구청과 주민센터 등 각 지역에 소재한 관공서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과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창원 진해루에서 벌어진 이날 자연정화활동에서는 황사비가 내리는데도 참가자들은 파도에 떠밀려 오거나 시민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이날 진해루에서만 4t 트럭 1대 분량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이날 청소에 나온 박기영(창원유목초 5학년)군은 “재미있다”며 “다음에 또 오겠다”고 했고, 친구와 함께 온 정하늘(진해세화여고 2년)양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바닷가에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려 속상했지만 청소를 하고 나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딸·손녀와 함께 온 김덕순(창원 사림동·70) 할머니는 “깨끗하게 청소된 바닷가를 보니 마음도 깨끗해진다”고 말했다.

    진해루 청소 현장에는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박춘우 진해구청장과 차상오 성산구청장이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하나님의교회에서 벌이고 있는 환경정화와 재해구조, 불우이웃돕기 활동은 통합창원시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창원이 화합과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차상오 구청장도 “비가 오는데도 많은 성도들이 참여해 고맙고,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일찍부터 지구의 자연환경문제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아 왔으며, 이를 위해 오랫동안 ‘지구환경 보호운동’과 ‘깨끗한 우리 마을 만들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매달 ‘거리정화운동’을 실천해 지역의 환경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민들의 환경의식 변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교회는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전 세계에서 지구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해왔다. 이 교회의 유월절은 특별하다. ‘유월절(逾越節)’은 성경에 근거하는 것으로 영어로 ‘PASSOVER’인데 단어의 의미 그대로 ‘재앙이 넘어가고 건너가는 절기’라는 뜻이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재앙에서 보호 받은 데서 유래됐으며, 신약성경에서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유월절을 지키는 사람에게 죄사함과 영생을 약속했다.

    정화활동은 오는 4월 17일로 다가오는 2011년도 유월절 대성회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환경재앙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원하는 일은 곧 인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구를 보호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교회 측은 밝혔다.


    인터뷰/ 창원합포교회 김두석 목사

    “지역인 공감·참여 이끌어내 환경오염 해소에 보탬됐으면”


    이번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벌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환경정화뿐 아니라 이웃을 향한 봉사활동이 남다르다.

    창원합포교회 김두석(사진) 목사는 이번 정화활동과 관련해 “육신의 삶의 터를 청소할 뿐 아니라 영혼의 터인 우리 마음의 자리까지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목사는 특히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역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앙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웃에 봉사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를 뿐이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여기 모인 사람들은 누구의 강요도 아니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비가 오는데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이 교회 성도들은 지역의 사회단체 회원들과 함께 매월 한 차례 진해루 주변 청소를 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연탄배달, 독거노인과 결손가정 청소년들에게는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의 봉사활동에 대해 “바자회를 통해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있으며, 특히 결손가정과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어려운 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김 목사는 밝혔다.

    김용대기자 jiji@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대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