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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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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7)

  • 기사입력 : 2011-03-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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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앞 불량식품 왜 사먹는지 설문조사해 보니

    “해롭다는 건 알지만 값싸고 맛있어서…”

    ■ 박가람 초록기자(창원 합포중 1학년)




    지난 9일 모 초등학교 인근 ‘ㅇ’문구점 앞에서 몇 명의 초등학생들이 불량식품을 먹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나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불량식품을 사 먹을 때가 많았다. 선생님들이나 부모님으로부터 몸에 해롭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먹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극적이고 입맛을 끄는 묘한 맛의 유혹에 끌려 자주 사 먹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아이들은 불량식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먹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불량식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초·중학교 인근 문구점 3곳을 돌며 불량식품을 사 먹고 있는 아이들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매일 불량식품을 2개 이상 먹느냐’는 질문에는 나이대별로 달랐다. 9~13살 초등학생은 대부분 ‘그렇다’고 답했고, 14~16살의 중학생들은 대부분 ‘아니다’라고 답했다. 불량식품을 사 먹는 이유는 전체 25명 중 ‘용돈에 비해 값이 싸다’는 이유로 먹는 아이들이 9명, ‘자극적이고 맛있다’는 이유로 먹는 아이들 11명, 기타가 5명이었다. 전체적으로 중학생에 비해 초등학생들이 더 많이 불량식품을 먹고 있고, 그 이유도 맛있고 값이 싸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불량식품이 나쁘다는 것을 아는 것일까. 1명을 제외한 24명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불량식품이 정확히 어떤 이유로 인체에 해로운지, 수많은 종류의 유해 화학 첨가물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아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24명 중에서 14명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즉 학생들은 몸에 해롭다는 것은 알면서도 정확히 왜 안 좋은지는 알지 못했으며, 단지 막연히 안 좋다고만 들었기 때문에 당장은 맛있고 값도 싼 불량식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쉽게 사 먹게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생들이 불량식품을 먹을 때에 ‘원재료를 확인하고 먹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아이들은 5명뿐이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원재료를 확인하지 않고 먹는 것일까? ‘원재료를 확인하지 않고 먹는다’는 아이들 20명 중 ‘생소한 단어’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의 학생들이 6명,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는 아이들이 10명, ‘귀찮기 때문’이라는 아이들이 4명으로 조사됐다. 즉 학생들은 식품 첨가물에 대해 관심도 없고, 생소한 첨가물들의 이름을 아는 것도 귀찮았기 때문에 별 관심 없이 몸에 나쁘다고 해도 그냥 먹게 되는 것이었다.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불량식품을 자주 사 먹는 데 대한 몇 가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불량식품이 몸에 해롭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강하고 자극적인 맛에 이끌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싸서 적은 용돈으로도 충분히 사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찾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인체에 해롭다는 것은 알지만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알지 못해 그 심각성을 잊고 쉽게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학첨가물의 종류를 정확히 밝히고 그 첨가물들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 학교와 학부모는 학생들에게 불량식품이 인체에 미치는 피해를 정확히 알리고 평소에도 식품을 선택할 때나 섭취할 때 그 식품에 들어가 있는 첨가물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


    정수기 물 1컵 마실 때 3컵의 물 버려진다

    ■ 최성진 초록기자 (함안여중 3학년)

    정수기의 정수 과정에 파란 호스를 통해 물이 흘러나와 버려지고 있다.
     

    수돗물을 끓여 먹던 우리 집에 얼마 전 정수기가 들어왔다. 정수기 물은 수돗물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도 없고, 끓인 물의 텁텁한 맛도 없이 상쾌하고 개운했다. 그런데 내가 물을 마실 때마다 정수기에 연결된 파란 호스에서 물이 흘러나와 개수대를 통해 버려졌다. 나는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버려지는지 궁금해 정수기를 잠그고 저수조의 물을 빼내 다시 정수를 시작했다. 우리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정수기는 W사의 P-07QL이란 모델로 저수조에 담긴 물은 7ℓ, 다시 정수되면서 버려지는 물은 22ℓ, 1시간 20분 동안 정수를 했다. 잠깐잠깐 사용할 때는 몰랐다. 7ℓ를 정수하는 데 22ℓ라니. 내가 물을 한 컵 먹으면 세 컵의 물이 버려지는 것이다.

    W사의 정수기는 거의 모든 제품에 역삼투압 방식을 적용한다. 역삼투압 방식이란 삼투현상을 반대로 적용한 것으로 농도가 짙은 용액에 삼투압보다 큰 압력을 가해 물이 농도가 옅은 쪽으로 이동하도록 한 것이다. 즉 불순물이 많은 쪽에서 불순물이 적은 쪽으로 물이 빠져나가 깨끗한 물만 남게 된다. 0.0001미크론 크기의 불순물도 잡아내 중금속 등을 걸러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몸에 이로운 미네랄까지 제거해버린다는 것과 필터에 남은 이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많은 물이 배출된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내가 정수기를 사용할 때마다 물이 버려졌던 것이다.

    물의 낭비가 없는 중공사막방식 정수기도 있다. 중공사막방식은 머리카락 굵기의 1/10,000인 0.01미크론 크기로 작은 구멍이 여럿 뚫려 있는 필터를 쓴다. 실처럼 얇고 긴 필터에 0.01미크론 크기 구멍이 무수하게 나 있는 형태다. 역삼투압 방식과 달리 중금속은 걸러내지 못하지만 불순물과 박테리아 등을 제거하면서 미네랄 성분은 통과시킨다. 현재 G사, L사, H사 등이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보급률이 미미하다.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은 아마도 수돗물을 그냥 마시기에 조금 꺼림칙하고 끓여 먹는 불편함을 단박에 날려주면서 살아있는 물처럼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마시는 물은 너무 깨끗해서 죽은 물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수기 보급대수는 250만대라고 한다. 업계 1위, 2위인 W사와 C사의 시장 점유율은 60%가 넘고, 이 회사들의 85%가 역삼투압 방식을 적용한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수돗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돗물 음용률은 45%라고 한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물을 아끼라고 하지만 수돗물을 믿을 수 있게 한다면 정수기가 필요 없을 것이며 그에 따른 물 낭비와 에너지 낭비가 없고 가계 지출도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기업이 더 나은 방법이 있음에도 영업적 이익을 위해 한 가지 방식만을 고집한다는 것도 비도덕적인 것 같다.

    엄마는 몇 달 안 된 새 정수기를 반품해야 되는지 고민하고 있다. 내가 엄마를 곤란하게 한 것 같아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든다. 하지만 소비자가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정부나 기업도 조금 더 노력하지 않을까!


    창원으로 귀농한 젊은 일꾼

    ■ 김기훈 초록기자 (홈스쿨링 중3학년)

    귀농한 옥승국씨가 농촌체험 행사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2011년 2월 26일과 27일 초록기자단 교육 캠프를 창원시 대산면에 있는 다감농원으로 갔다. 여기서 옥승국 선생님을 만나 취재를 했다.

    옥승국 선생님은 올해 29세이며, 원래는 도시에 살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약육강식의 생활과 치이는 삶에 싫증이 나서 돈 욕심을 버리고 귀농을 했다.

    농사를 시작한 후 올해 2년차에 접어든다고 했다. 옥 선생님이 일하는 다감농원은 단감 외에도 딸기, 고추, 멜론, 토마토, 수박 등을 재배해 직거래상인에게 매매를 한다. 옥 선생님이 농사를 선택한 이유는 도시도 힘들긴 피차일반이고, 만약 농촌에 육체적 고통이 있다면 도시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어떤 일을 하는지보다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직업의 귀천은 이상하게 전래된 사람들의 고정관념일 뿐이라고 했다.


    앞으로 꿈은 지인들에게 농사일을 선택한 것이 좋은 선택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농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렇게 올바를 마음가짐으로 농산물을 재배한 결과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이 20%가량 늘었다고 한다.

    다감농원은 농촌체험 교육의 메카로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어린이팀만 30여 팀이 견학을 오고, 어린이들에게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한 귀한 체험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감 농사의 비결을 전수받고자 공부하러 오는 전국의 농부들에게는 생생한 교육장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젊은 분이 일하는 다감농원에서 농촌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전기 자동차로 아이들을 태워주고, 밤에는 캠프파이어를 하며 군고구마를 구워주신 옥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집 옥상에서 채소 길러보세요

    ■ 장예승 초록기자 (창원 사파중 2학년)

    자주 발생하는 먹거리 안전사고를 보면서 안전한 먹거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중에 초록기자단에서 식품안전과 로컬푸드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로컬푸드라는 것은 직거래장터, 즉 먼 곳에서 가져온 먹거리 대신 원산지를 밝히고 중간 유통과정 없이 바로 농장에서 집으로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우리 지역에서 로컬푸드를 직접 실천하는 분이 있어 취재를 해보았다.

    벌써 13년째 옥상채소농원을 직접 만드신 신방중학교 김동환 교장선생님이다. 이분은 2010년 창원시의 지원을 받아 선생님 주택 옥상에 ‘창원시 채소농원 개인주택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옥상채소농원을 만들게 된 계기는 옥상 아랫집 열기 때문에 견딜 수가 없어서 비상대책으로 만든 거라고 했다. 처음은 더운 여름날 오후에 물을 뿌리기도 하고, 박스를 펴서 수십장을 덮기도 하고, 화분을 수십개 놓았으나 관리가 힘들어서 포기하려고 하다가, 나름대로 고안해 화단을 만든 거라고 했다.

    옥상채소 농원의 가장 큰 장점은 여름에 옥상의 열기를 해소시키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준다는 것이다. 집에서 생산되는 음식 찌꺼기를 퇴비로 사용하기 때문에 집에서 생산된 음식찌꺼기는 100% 모두 해소가 된다. 또한 직접 키운 오이, 파, 상추, 고추, 부추, 배추, 호박, 참외, 배, 토마도, 포도 등 채소가 거의 자급자족이 된다고 한다.

    옥상농원은 가족들의 여가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노인들이나 집안 소일거리로 생활의 즐거움을 주는 등 많은 장점들을 말했다. 그런 점에서 주택 건축 설계 단계부터 검토해 도입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한다.

    로컬푸드는 원산지를 알고 바른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텃밭과 비슷한 것 같다. 우리집 가까운 곳에서 직접 키운 먹거리를 사용하게 된다면 원산지가 분명하니 안심되어 먹을 수 있고 키우는 데에도 보람이 있을 것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많은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북아메리카의 ‘100마일 다이어트’, 미국의 ‘농장에서 학교까지’라는 이름으로 농장에서 바로 학교까지 직거래를 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직거래장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동환 교장선생님의 옥상 농원을 보면서 옥상농원도 환경을 살리는 한 가지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과 수많은 아파트와 빌딩과 건축물들을 시공 단계에서부터 옥상농원을 활용할 수 있게 설계하면 좋을 것 같다. 지구의 환경도 살리고 삭막한 도시의 생활에도 많은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정성 담긴 우리 음식을…

    ■ 문지현 초록기자 (경남외고 1학년)

    바나나 우유를 만들고 있다.
     

    요즘에는 옛날에 없거나 드물던 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 당뇨, 아토피, 심장병 등이 그렇다. 나도 아토피를 앓고 있다. 과자, 초콜릿, 컵라면 등을 많이 먹으면 온몸이 가려워 긁게 되지만,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으면 금방 낫는다. 아토피를 앓는 것이 괴롭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과자, 초콜릿, 컵라면 등을 쉽게 끊을 수 없다.

    지난 2월 26일 초록기자단의 첫 캠프 때 창원물생명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보경 선생님의 식품안전 강의 중, 바나나 우유 제조 실험을 해보았다. 먼저, 흰 우유를 준비한 후, 바나나 색을 띄게 하는 황색 4호를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휘저었다. 또한 바나나 향을 내는 바닐라 향도 넣은 후 잘 저었다. 바나나가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흰 우유는 바나나 색, 바나나 향 모두를 갖추고 있었다. 맛 또한 바나나를 넣었다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딸기 우유 실험도 마찬가지였다. 언젠가 한 유명 프로그램에서 ‘바나나 우유에는 바나나가 없다’라는 주제로 어떤 바나나 우유를 소개한 적이 있다. 우유병을 보면 원유 85.715% (국산), 액상과당, 백설탕, 카로틴 등이라고 적혀 있지만 어디에도 ‘바나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바나나’ 우유이지만 ‘바나나’가 없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요즘 가장 뜨는 단어 중에 하나는 웰빙(Well-Being)이다. 웰빙은 자연·건강·안정 등 정신적 가치를 추구해 인생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영위하자는 새로운 생활양식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는 대중 매체를 통해 웰빙으로 시한부 인생을 극복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얼마 전, 암을 선고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젊은 남자의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는 자취 생활을 하면서 꼬박꼬박 음식을 챙겨 먹기보다는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었다. 어느 날, 단순한 통증으로 찾았던 병원에서 암을 선고받은 그는 식습관을 고치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시간이 없어도 꾸준히 세 끼를 챙겨 먹고,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채소, 과일을 섭취했다. 애초에 몇 달밖에 살 수 없었던 그는 눈물겨운 식습관 개선 끝에 암을 극복할 수 있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우리네 음식을 즐겨 왔다. 재료를 직접 가꾸고, 직접 손질하고, 직접 만들어 왔다. 김치, 된장, 비빔밥 등은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된 우리 고유의 으뜸 음식이다. 하지만 많은 현대인들은 우리네 음식보다는 외국 것을 좇아 패스트푸드를 선호한다. 현대인들의 성격이 급해지는 것도, 고혈압, 심장병, 당뇨처럼 예전에는 보기 드물던 질환을 앓는 것도 이러한 음식들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보경 선생님과 함께한 바나나 우유 실험을 통해 식품첨가물의 실체를 알고 인스턴트식품을 더 이상 먹지 않기로 다짐했다. 성격이 급하고 쉽게 화를 삭이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우리네 음식을 권한다.


    쓰레기 줄이고, 환경 살리고…

    ‘일석삼조’ 음식쓰레기 활용법

    ■ 석상아 초록기자 (진해여고 2학년)


    전국 평균 1인당 1일 폐기물 배출량은 1.04㎏이라고 한다. 우리 집의 쓰레기 배출량이 얼마나 될지 점검해 보았다.

    보통 엄마가 쓰레기를 버리지만 이번 조사를 위해 내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로 했다. 엄마는 씽크대 위에 음식물 쓰레기 수집망 1개를, 일반쓰레기 수거통은 주방에 1개, 거실에 1개, 화장실 1개 총 3개를 쓰고 있다. 주방에서 2~3일에 한 주머니 정도가 모아지고 한 주머니에 500g 정도 된다. 일반쓰레기는 3곳의 쓰레기통을 합해 약 2주일에 한 번 정도 버리는데 20ℓ 정도 된다. 겨울과 요즈음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적지만 여름에는 겨울에 버리는 양보다 2배 이상 더 많다. 평균 잡아 2㎏ 정도가 된다. 우리 가족이 4인이므로 약 0.5㎏으로 전국 평균 1.04㎏보다 0.54㎏ 정도 적다. 이는 전국 평균의 1/2에 해당한다.

    그러나 더 줄일 수 있다면 더 줄여야 한다. 창원시는 음식물 쓰레기 제로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집에서도 이 운동에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우리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하는 방안을 아빠가 제안했다. 우리 집은 아파트 1층으로 앞에는 화단이 있고 3년 전부터 아빠가 나리 씨앗을 받아와 뿌리고 가꾸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땅속에 묻어 어느 정도 썩으면 화단 퇴비로 사용하기로 했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환경도 정비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토종 꽃나리를 기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나는 이 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실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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