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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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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and Take/김희진기자

  • 기사입력 : 2011-04-2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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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탄생 30년 만에 창원에도 프로야구 시대가 열리게 됐다.

    그러나 야구팬들의 바람대로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지 않아 안타깝다.

    문제는 지난 11일 창원시의회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관련 협약서 체결 동의의 건’을 보류하면서 불거졌다.

    시의회는 집행부가 의회의 승인 없이 협약을 체결했고, 협약 내용이 일방적인 퍼주기식이라고 지적했다.

    협약 체결은 시의회 심의 10일 전인 3월 31일에 열렸다.

    협약 내용 중 창원시는 신규 구장 건립과 마산구장 리모델링 등 대규모 예산을 부담해야 하는 것에 반해 엔씨소프트는 선수 확보, 홍보 등 당연히 해야할 일에 그쳤다는 것이다.

    시의회는 야구장 건립 시 엔씨소프트가 일부 예산을 부담할 것, 지역 야구동호인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원, 지역 출신 야구선수 선발 등 구체적인 지역기여 등을 요구하며 ‘협조할 것은 하되 받을 것은 받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창원시는 구체적인 협의 사항은 차후 논의하는 것으로 협약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타 구단의 사례를 보면 구장 건립 비용 문제는 절충안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대구구장에서 발생했던 정전사태로 인해 노후된 야구장의 문제와 새 야구장 건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대구구장 건립에 삼성이 500억원을, 광주구장은 기아가 300억원을 내놓겠다고 협약을 체결했다.

    ‘Give and Take’(쌍방 양보를 통한 협력)라는 말이 있다. 서로 가진 것을 적당히 주고 받으면 일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프로야구단 유치를 위해 공든 탑을 쌓았던 지난 날을 되짚어 보며, 시와 시의회, 시와 엔씨소프트 각 당사자간 합리적인 ‘Give and Take’를 통해 성공적인 프로야구단 창단을 바라는 야구팬과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김희진기자(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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