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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녹화신화를 창조한 노하우를 세계로- 강성도(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장)

  • 기사입력 : 2011-09-1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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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유엔사막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를 산림청, 경남도, UNCCD사무국 주관으로 오는 내달 10∼21일(2주간) 경남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194개국의 각 정부대표와 관련 국제기구 및 정부간 기구, 비정부기구(NGO), 옵서버 국가 등 3000여 명이 참관할 예정이다. UN의 ‘사막화 방지협약 제1조’에 의하면 사막화란 기후변화와 인간활동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조성된 건조, 반 건조 및 반 건조 습윤지역에서의 토지의 황폐화를 말한다.

    지난 1992년 리우회의에서 ‘의제 21(Agenda)’을 채택해 사막화방지 및 한발 피해 완화를 위한 지역적 및 국제적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기로 결의한 후 1994년 6월 17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채택되고 1996년 12월 26일 발효됐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매년 우리나라의 산림면적 수준인 600만ha의 산림이 파괴되고 있으며, 지난 40년간 2400만명이 사막화로 고향을 떠났으며, 전 세계 곡물 재배지의 3분의 1이 황폐화됐다. 또 아시아지역의 황사, 사막화 및 산림 황폐화의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낮은 관심으로 사막방지협약 총회도 개최된 적이 없으며 현재 아시아지역의 사막화율은 37%로 아프리카의 32%보다 높다.

    따라서 이번 ‘유엔사막방지협약 제10차 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아시아지역의 사막화를 세계에 알리고 사막화 방지를 위해 국가 간의 협약체결을 구축하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관심과 국가 간의 지원을 촉구할 필요성은 당연하다.

    19세기 프랑스 낭만파 문학의 선구자 샤토 브리앙이 말한 “문명 앞에 숲이 있었고, 문명 뒤에 사막이 남는다”는 말처럼 만약 숲이 없다면 인류 문명 또한 사라질 것이다.

    그럼 우리는 현재 어떠한가? 중국 및 몽골 사막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사로 인해 매년 우리 국민은 금전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인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아시아 지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중국의 쿠부치사막 산림생태복원사업(1400ha),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그린벨트조림사업(3000ha), 미얀마의 중부건조지역 산림녹화사업(150ha)을 지원하고 있으며 또한 우린 지난 30여 년 동안 약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그 결과 일제의 식민지 산림자원 수탈과 한국전쟁 전후 혼란기를 거치며 헐벗고 황폐화된 우리의 숲을 정부의 치산녹화 정책과 국민의 땀으로 녹화신화를 창조했으며, 세계문화사를 살펴보더라도 황폐한 숲을 다시 푸른 숲으로 완벽하게 복구한 예는 그리 흔치 않다. 200여년 전에 국토를 녹화한 독일과 20세기 후반 유일하게 우리나라만이 그 과업을 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녹색신화를 창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유엔사막방지협약 제10차 총회’에서 우리의 우수한 산림녹화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그린 리더십을 발휘해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 및 우리나라의 주도로 아시아 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 ‘세계적인 녹색성장의 모범 국가 구현’이라는 선구적인 이미지를 확립하고 국제환경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녹색성장의 모범 국가로서 나라의 국격을 높이고 나아가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다.

    강성도(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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