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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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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약 이제는 실천이다 ② 창원 성산구 강기윤 당선자

‘산업의대 유치’ 추진력·정부설득 필수
근로자중심도시 탈바꿈해야
동부스포츠센터 빨리 착공을

  • 기사입력 : 2012-04-1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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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사파동, 가음정동, 성주동 등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주민 밀도가 높아 스포츠센터 등 편익시설 건립이 주민들의 숙원이다. 강 당선자는 동부스포츠센터 건립의 조속한 착공을 공약으로 내놓았다./경남신문DB/
     
    ● 강기윤 당선자 지역핵심공약 내용
    공약명공약내용사업기간총사업비
    근로자종합
    복지센터 건립
    근로자복지서비스제공, 
    근로법률 및 생활법률 상담지원
    2012~201599억원 추산
    (국비 49억5000만원, 
    도·시비 49억5000만원)
    동부스포츠센터 
    건립
    지역간 균형적 체육인프라 공급으로 시민의 생활수준 향상, 
    체육시설의 도입으로 삶의 질 향상
    2012~2016400억원
    (국비 60억원, 
    도·시비 340억원)
    창원대 
    산업의과대학 유치
    지역산업인프라와 산학연네트워크를 통한 메디클러스터 구축, 
    인구 110만 시민의 의료격차 해소
    2012~2014400억원
    (국비 60억원, 
    도·시비 340억원)
    중앙동 
    노인복지관 건립
    고령화 사회에 부응하는 노인복지관 확충과 노인복지인프라 구축2012~201575억6000만원 추산
    (국비 52억9200만원, 
    도·시·군비 22억6800만원)
    웅남동 삼귀해안로 
    정비사업
    마창대교 경관조명·주위자연경관과 연계한 볼거리 제공, 
    해안도로변에 시민휴게공간 확보
    2012~2014100억원 추산
    (국비 70억원, 
    도·시비 30억원)



    창원 성산구는 도시 인프라가 창원시 다른 구뿐 아니라 경남에서도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아파트가 단독주택에 비해 훨씬 많고, 곳곳에 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한 공단지역과 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생활환경도 좋은 편이다.

    다만 창원이 기업도시라고 하지만 노동회관 등을 제외하면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없다. 많은 창원시민들이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기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강기윤 당선자는 노동자로 창원 LG전자에서 10여 년을 일했고, 중소기업 경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근로자종합복지센터 건립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근로자종합복지센터가 건립되면 △근로자 복지서비스 제공 △근로법률 및 생활법률 상담지원 △일자리 사업 안내와 취업지원 △외국인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하게 된다.

    강 당선자는 “근로자를 위한 복지와 비정규직 및 영세사업 노동자 등 취약계층 근로자에 대한 노동복지 종합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생활안정,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 우선 공약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성산구 지역은 상남동, 사파동, 가음정동, 성주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의 주민 밀도가 높다. 따라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동부스포츠센터가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강 당선자는 동부스포츠센터 건립을 두 번째 공약으로 내놓았다.

    창원시는 동부스포츠센터를 남양동 37 일원 부지 9916㎡에 연면적 1만1500㎡,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오는 2015년 12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강 당선자는 이에 대해 “동부스포츠센터의 개관으로 지역 생활스포츠의 균형있는 발전과 체육인프라 공급으로 시민의 생활수준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며 “재원은 시비 280억원과 특별교부세 60억원을 충당해 현재 착공이 미루어지고 있는 사업을 조속히 실행하여 우리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와 창원대의 숙원인 창원대 산업의과대학 유치도 현안 중 하나이다. 창원대는 지난 1992년부터 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1998년부터 매년 교육과학기술부에 산업의과대학 설치를 건의하고 있다. 지난해 권경석(창원 의창구) 국회의원도 보건복지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추진을 건의했지만, 일정기간 초기 교육훈련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다가 2020년 이후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듣기도 했다. 마산회원구에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이 있고, 오는 2015년 12월께 성산구 삼정자동 일대 8만여㎡ 부지에 창원경상대병원이 700병상 규모로 신축될 예정이다. 하지만 창원지역의 산업재해율이 높고, 지역에 뿌리를 둔 우수한 의료 인력의 양성을 위해 창원대와 창원지역민들은 산업의과대 유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산업재해에 대한 국가적 대응과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한 산업의대 유치를 위해서는 국회의원의 추진력과 정부기관의 설득이 필수다. 강 당선자도 국립창원대 산업의과대학을 유치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는 “근로자 중심도시인 우리 지역에 산업의과대학 유치로 근로자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산업의료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함께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산구 중앙동은 구내 다른 동(洞)에 비해 단독주택과 노인인구가 많다. 강 당선자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공약도 마련했다. 중앙동 노인복지관 건립을 통해 고령화사회에 부응하는 노인복지관 확충과 노인복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 꿈나무유치원 자리를 매입해 국비 및 도비, 시비를 확보하여 노인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성주동 안민고개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할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등산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이곳은 조성된 지 오래돼 정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 당선자는 “이젠 지역의 명소뿐 아니라 창원시의 자랑이 되고 있는 안민고개를 도시 브랜드화시키도록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웅남동 삼귀해안로는 성산구 내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인접한 곳이다. 강 당선자는 웅남로 삼귀해안로 정비사업을 통해 보행자용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마창대교 경관조명, 주변 자연경관과 연계한 볼거리 제공 등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우리 지역에서 바다를 인접하고 있는 곳으로 앞으로 지속가능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아름답고, 걷기 좋으며, 주민들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해양레저 관광단지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기간 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기윤 당선자는 “앞으로 우리 지역뿐 아니라 창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역 현안사업에도 지역의 시의원 도의원들과 협의해 지역 발전을 위해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며 “진정으로 시민이 원하고 시민을 위할 줄 아는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다.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태영기자 media98@knnews.co.kr



     



    ■ 경남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 실천 가이드

    우선순위·구체적 실천방안 보완을

    재정낭비 우려 없는지 면밀한 검토 필요

    근로자종합복지센터 건립 의미 있는 공약

    강기윤 당선자에게 주어진 의무는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에 대해 유권자 시민에게 한 약속을 어떻게, 얼마나 지키는가 하는 문제다.

    선거과정에서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제시한 핵심 5대 지역공약이 지역이익과 국가이익을 조화롭게 대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가 요구된다.

    첫째,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어젠다의 설정과 우선순위가 합리적인가. 둘째, 공약의 사업적 타당성 즉, 주민호응도와 비용 대 편익의 경제적 타당성이 검증되는가, 그래서 지역구 시민의 이익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것인가. 이는 공약의 총사업비에 대한 산출근거가 과학적이고 객관성 있게 제시돼야 하는 문제다.

    셋째, 공약의 실현가능성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가.이는 소요되는 사업비의 재원조달이 국비·지방비·민자의 적절한 구성비율과 그 근거 및 연차별 추진계획의 구체성에 달려 있는 문제다.

    제시 공약에 대한 이러한 전제에 대응하여 당선자의 5대 지역공약을 면밀히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과 보완해야 할 점이 눈에 띈다.

    첫째, 어젠다 설정에 있어 최우선순위 5대 공약으로 제시한 것들이 모두 과연 성산구 및 창원시민이 바라는 상위순위에 포함될 수 있을까 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이 점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나 공약과의 중복성이라는 문제에서 평가될 수 있는 성격의 것으로서, 국회의원의 역할과 권능에서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책은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가 하는 근본문제를 제기하는 공약어젠다의 문제다.

    둘째, 5대공약 모두 사업비 책정 근거와 재원 구성비 근거의 제시가 없다. 연차별 달성목표 제시에 대한 추진방안 역시 구체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공약실천이 담보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의 보완이 요구된다. 공약의 이행과정에서 재정낭비가 발생할 우려는 없는지, 적자사업으로 애물단지가 될 위험은 없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공약의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을 유권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세밀하고 구체적인 공약 추진계획이 보완 작성돼야 한다.

    셋째, 개별공약을 살펴보면 4순위 공약 제2안민터널 건설은 창원시장의 공약과 똑같다. 총사업비도 1200억 원으로 똑같다. 지역이익 실현 추진방법에 있어 단체장과의 차별화가 요구된다.

    제5순위 광역도로망 구축 및 대중교통체계광역화사업 공약은 창원시장 공약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한 추진계획의 차별화와 동시에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운영방안의 경제적 사업타당성과 재원조달의 실현가능성을 앞으로 입증해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공약의 실현가능성은 정확한 교통수요 조사가 공정하게 과학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하다.

    용인시와 김해경전철사업 사례에 비춰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이라 하더라도 만약 사업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과감하게 철회해야 한다. 당연히 유권자와 시민에게 사유를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근로자종합복지센터 건립을 최우선 1순위 공약으로 제시하여 취약계층 근로자에 대한 노동복지종합서비스지원체계를 구축하려고 한 점은 다수 창원시민이 국가산업단지를 삶의 근거로 하고 있는 현실을 대변하려는 대단히 의미있는 공약이라 생각된다.

    김인혁(경남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동대표·창원문성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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