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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마산만에 ‘국제컨벤션타운’이 조성되기를- 정쌍학(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13-03-0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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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만에 조성되고 있는 해양신도시에 과연 국제컨벤션타운이 들어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시는 통합시의 미래와 국제도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컨벤션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매립지 63만㎡의 부지에 컨벤션시설, 숙박시설, 부대시설을 입주시키는 계획을 검토함에 따라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컨벤션(convention)’이란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한 활동을 하거나 협의하기 위해 한 장소에 모이는 회의(meeting)와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산업·학술·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각종 집회, 회의, 연구회, 전시회, 문화예술공연, 체육행사 등을 수용하는 시설을 말한다.

    고도로 첨단화된 정보통신수단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고는 하지만 사람과 직접 만나서 대화하거나 사물을 직접 보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가 있다. 그리고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하다 보면 새로운 정보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져 가고 있다. 이러한 필요에 의해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구조가 바로 ‘컨벤션’이다.

    이를 반영하듯 선진 각국에서는 국가 간 활발한 교류 협력을 통해 상호의존성을 높이고자 컨벤션산업을 마이스(MICE)산업으로 통합해 발전을 도모하는 나라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서비스 산업의 꽃이고 굴뚝 없는 산업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MICE산업’은 Meetings(회의), Incentive Travel(포상여행), Convention(컨벤션), 그리고 Exhibition(전시)의 약자다.

    각 나라와 도시마다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 컨벤션을 유치하고자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자못 크기 때문이다. 회의 및 전시산업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컨벤션산업은 개최지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컨벤션 개최에 따른 지역교통망과 각종 편익시설 확충 등 주변지역의 개발 및 정비가 불가피해 생활환경이 개선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소득향상 효과, 고용효과, 세수증가 효과 등 경제 전반의 파급효과도 상당하다고 한다. 컨벤션 참가자는 회의 1건당 보통 100명에서 1000명 이상의 규모가 되고, 일반 관광객에 비해 체재일수도 길어 소비액이 3배가 넘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래서 외화 획득과 내수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되고, 관광·호텔·유통 등 각종 연관산업의 발달을 이끌어냄으로써 고용증대는 물론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지식 및 정보교환의 기회가 증가해 기술력의 향상과 산업발전, 그리고 국제감각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창원시는 지난 2009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통합 이후 주요 해외도시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자치외교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08년 제10차 람사르총회 개최를 비롯, 2011년 UN사막화방지협약총회와 세계생태교통연맹총회, 2012년 IAEC세계총회와 동아시아해양회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특히 UCLG(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세계위원, IAEC(국제교육도시연합) 상임이사, WHO아태지역 의장도시, 세계생태교통연맹 의장도시로 선임되어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도시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12년 4월에는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110만 창원시민의 힘으로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해냄으로써 창원시의 위상을 대내외에 떨치기도 했다. 국제회의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컨벤션타운’조성이 필요한 이유다.

    해양신도시에 컨벤션타운이 조성되면 이로써 ‘마산르네상스시대’를 앞당길 신성장 동력 구축의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고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이 추진하는 마산항 서항지구 부두의 친수시설과 연계해 마산항 일대가 새로운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쌍학(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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