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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독도 수호자- 김용대 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13-10-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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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을 사이에 두고 싸움을 하는 갑과 을이 있고 구경꾼들이 있다면, 그 구경꾼은 누구의 주장이 옳다고 할까. 논리적인 사람, 목소리가 높은 사람, 또 다른 많은 이유로 어느 한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극한 싸움은 본질을 호도하게 되는 수가 종종 있다. 바로 독도를 두고 벌이고 있는 한·일 간의 싸움이다.

    ▼지난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가 제정된 1900년 10월 25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2008년 8월 27일에 독도의 날 제정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고, 2010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한국청소년연맹, 독도학회 등과 공동으로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전국 단위 독도의 날을 선포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독도의 날에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일본은 최근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등을 통해 대량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주장도 일방적이다. 막무가내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밀릴세라 사상 처음으로 해군과 공군이 동원된 독도 방어훈련을 했다. 지금까지 불필요한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한다는 이유 때문에 독도는 경찰이 지켜 왔다. 경찰은 국내 치안이 목적이지만 군은 외국의 침략으로부터 영토를 수호하는 것이고, 그만큼 양국 간 상황은 심각하게 보인다. 최근엔 우리 외교부도 홍보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일본 NHK드라마 내용을 담아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한국 대학에서 강의한 적이 있는 안톤 숄츠 교수는 한·일 간의 독도 분쟁을 두고 ‘독도의 시간’이 돌아왔다고 표현한다. 한·일 간에 주기적으로 ‘독도의 시간’이 오고, 이때는 온 국민이 독도 수호자로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독도의 시간’ 이면에는 한·일 국내문제가 실타래처럼 꼬여 있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도 일본도 많은 국내 문제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강하게 부정할 수만은 없다. 그는 조언한다. 소유권을 두고 싸우면, 그리고 상대방이 막무가내식일 땐 무시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한국 땅이지 않은가.

    김용대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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