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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3D 프린팅 기술- 이명용 경제부장 대우

  • 기사입력 : 2013-12-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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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송대 때 심괄이 만든 나침반은 물에 띄워 주택의 방향을 보는 용도로 처음 쓰인다. 이후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으로 전래돼 세계의 무역로를 바꾸는 초석이 된다. 16세기 당시 대항해시대에 지중해에 국한됐던 유럽인의 무역로가 대서양으로 바뀌는 데다 신항로 개척과 해양지리술의 발달을 가져와 신대륙을 식민지로 만드는 등 광활한 세계정복에 나서게 된다.

    ▼송대 말에 발명된 것으로 알려진 화약은 서양 기사계급의 몰락과 더불어 봉건제 몰락을 가져온다. 또한 화약은 후에 총이 만들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영토확장 등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나침반과 화약은 학문 발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온 종이와 함께 세계 3대 발명품으로 꼽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전 세계를 바꾼 세계 10대 발명품으로 △나침반 △총 △금속활자 △금속활판 △기계식 계산기 △ 베이글 빵 △전구 △트랜지스터 △인공위성 △복제양 돌리 등을 선정한 바 있다.

    ▼3D 프린팅 기술이 모든 분야에서 제품 생산방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 기술은 2D 프린팅이 종이를 인쇄하는 것처럼 미리 입력한 설계도에 따라 원하는 물품을 찍어낸다. 항공기 부품에도 적용될 정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기술을 ‘미래산업을 바꾸어 놓을 7대 파괴적 기술의 하나’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제3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기술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19세기 당시 쇄국정책으로 일관하면서 세계 1차 산업혁명에 편승하지 못해 과거 식민지 지배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해방 후 경공업에서 출발해 중화학공업 구조로의 적절한 전환과 세계적인 IT혁명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후진국에서 현재 세계 10대 무역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전 세계 산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자칫 이 기술의 흐름에 뒤처져 국내 산업전반의 경쟁력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용 경제부장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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