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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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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도의회 올해 활동 바탕 내년 더 분발을

  • 기사입력 : 2013-12-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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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경남도의회는 도내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새해 초부터 논란이 된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 인사 검증을 시작으로 경남도가 폐업을 선언한 진주의료원의 조례안 처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에 첨예한 대립 양상까지 많은 뉴스를 제공했다. 도의회는 이런 가운데서도 한 해 동안 87건의 조례안과 6건의 건의안·결의안 등 모두 162개의 안건을 처리하는 의정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에는 204건이지만 조례정비특별위원회에서 39건의 일괄 개정을 포함해 108건의 조례를 처리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비교한다면 올해 처리 안건은 5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진주의료원 조례 개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2~3개월 동안 도의회가 공전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상당한 활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남도의회의 올해 활동 중 도민들의 박수를 받을 일은 다양한 지역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섰다는 점이다. 조선업 침체로 도내 대표적인 조선 관련 그룹인 STX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되자 STX와 협력업체를 위한 대정부 지원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 정면에는 대형 현수막을 게시해 STX를 응원하기도 했다. 서울등축제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과 민자사업 MRG 문제해결을 위한 건의문 채택도 관심을 끈 활동이다.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과 도의원 결의대회를 통해 도의회가 도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경남도의회가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나름 도정 감시자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지만, 견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전임 지사와의 약속이라며 경남도가 예산을 삭감함에 따라 차질이 생긴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지적하지 못한 부분은 도의회를 바라볼 때 아쉬운 부분이다. 의회 내 여당이 다수인 데다 도지사까지 같은 당 소속이어서 냉정한 잣대로 비판해야 할 부분들이 정당정치 속에 묻혀버린 점은 도의회의 자성이 필요하다. 도의회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도민의 대변자로 집행부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견제와 감시를 통해 경남 발전을 위한 많은 대안을 제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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