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7일 (금)
전체메뉴

의료칼럼- 줄기세포와 창조경제 ④

다보스에 울려퍼진 ‘창조경제’

  • 기사입력 : 2014-02-03 11:00:00
  •   

  • 다보스는 스위스의 동쪽 끝에 위치한 산골마을로 스키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스키 리조트보다는 외신을 통해 들리는 다보스 포럼(Davos Forum)으로 더 익숙할 것이다.

    다보스 포럼은 스위스의 아름다운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매년 1월 하순에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다.

    1971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세계 각국의 정상과 장관, 국제기구 수장, 재계 및 금융계 최고경영자 등 수천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가해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을 논의한다. 세계 최대 지식 소통의 장으로도 인식되며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22일 다보스에서 열린 제44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업가 정신과 창조경제’를 주제로 한 23분간의 영어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주제어인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를 25번 언급하면서, 핵심 구성요소인 창의적 아이디어(creative idea)를 19회, 실천요소인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9번 언급했다.

    이 키워드가 곧 연설의 주제였다. 창조경제란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IT, 산업과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인데, 이를 실천하는 원동력으로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이 창조경제가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저성장, 높은 실업률, 소득 불균형을 해결할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설 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말이 있다. 창업과 기업가의 도전을 가로막는 모든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있다면서 규제총량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통해 꼭 필요한 규제가 아니면 모두 풀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줄기세포가 미래 한국을 부양할 성장 엔진인 것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지만 황우석 박사 사건 이후로 생긴 필요 이상의 부정적 견해로 10년째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성체줄기세포는 수많은 연구와 논문들에 의해 어떤 생물학적 제제보다 안전하다고 규명됐지만, 여전히 위험한 신물질로 간주된다. 제조허가를 받으려면 독극물에 준하는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비용은 일반 생물학적 제제의 수십 배가 들며, 검사 기간 또한 오래 걸린다. 기술과 특허를 가진 벤처 중소기업들은 사업화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이 정체돼 있는 동안 미국과 일본 등 경쟁 국가들은 훨씬 앞서가고 있다. 중국 등 후발 국가의 추격도 매섭다. 청마의 해. 줄기세포는 달리고 싶다.

    김영실 티아라성형외과 원장·(주)티아라줄기세포연구소 대표·의학박사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문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