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6일 (월)
전체메뉴

[사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조기 지정해야

  • 기사입력 : 2014-02-10 11:00:00
  •   


  •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지역 간의 경쟁시각이 아닌 국가적 전략 차원에서 항공클러스터가 잘 구축된 진주와 사천에 조성하는 게 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6일 경남과학기술대에서 열린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항공산업 전망과 육성 과제’라는 기조발제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송 위원은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미래산업인 항공산업은 현재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기반이 잘 구축돼 있고 인력수급이 가능해 이미 개발했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29곳이 있는 진주·사천지역을 항공산업 국가 산단으로 조속히 지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핵심기술은 40여 개에 불과하지만 항공 핵심기술은 650개로 고급일자리를 창출하는 좋은 일자리 창조형 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제작 수요가 2031년까지 3만4000여 대로 예상되는 데다 대당 가격이 2억 달러 수준인 보잉787 기종은 중형 자동차(대당 4000만 원 경우) 6000대와 맞먹는 금액임을 고려하면 항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항공산업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항공산업 관련 기관 유치가 용이하고 진주·사천 간 행복생활권을 형성해 두 지역이 항공산업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환경보호, 기업집적, 시험인증기능 강화 등에 협력함으로써 지역 상생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동안 경남지역은 국내 항공산업의 80%가 집적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경영악화, 지방산단 부실운영 등으로 국가산단 지정에 정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지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지역 간의 경쟁시각이 아닌 국가적 전략 차원에서 지정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각 지역의 눈치를 살피느라 산단 지정을 늦추고 있다. 기존 기계산업이 발달해 기술을 집적화할 수 있고 항공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한 진주·사천에 항공산업 국가 산단이 조기에 지정되기를 기대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충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