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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거제 사등 폐기물소각장 재활용 방안- 이회근(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4-02-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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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최첨단 환경기초시설을 완벽히 갖춰 본격 가동하기 시작하자 중국과 타 지자체에서 견학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유기성 폐기물의 해양 배출기준 강화로 육상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 지난 2012년 12월 거제시 하청면 석포리에 사업비 78억 원을 들여 음식물류 폐기물 공공처리시설 공사에 착공해 2013년 11월에 준공했다.

    2개월간 종합 시운전을 거친 후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1일 80t의 음식물류 폐기물과 1일 60t의 음폐수를 처리한다. 처리방법은 음식물류 폐기물을 건조시킨 후 인근 소각장으로 옮겨 소각처리하는 것으로 전국 최초다.

    최첨단 시스템으로 소각처리 후 발생하는 폐열은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연간 30억 원의 운영경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시 관계자는 장담했다.

    음식물류 폐기물 공공시설 가동을 마지막으로 생활폐기물 소각장 및 매립장, 재활용선별장 등 거제시자원순환시설이 모두 한자리에서 상호 유기적인 역할을 다하는 완벽한 시스템이다.

    이러한 작용으로 폐기물 매립장 수명도 자연스레 10년 이상 연장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부터 4년에 걸쳐 588억 원을 들여 거제중앙 공공하수처리 시설을 1일 1만5000t에서 3만t으로 용량을 증설하고, 하수관거 49㎞도 신설하는 등 인구 폭증에 대비했다.

    올해는 거제시자원순환시설에 어린이 환경학교도 개설해 관내 학생들에게 자원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폐기물 및 하수처리 과정을 시민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농업분야 시찰을 위해 거제시를 찾았던 중국 윈난성 위시시 관계자들은 권민호 시장의 안내로 환경기초시설을 둘러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상주 송라무역유한공사 김광철 중국총경리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거제시의 최첨단 환경기초시설을 둘러보니 큰 도움이 됐다”고 향후 벤치마킹 방문을 약속하고 돌아갔다.

    현재의 거제시자원순환시설은 누가 봐도 일단 높은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생활폐기물소각장이 2년 전 이곳으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가동이 중단된 사등면 피솔길 220 일원 사등소각장 재활용 문제가 최근 거론되고 있다.

    시는 2011년 해양폐기물(연간 3200t) 처리비로 8억 원을 지출했고, 대우조선해양(연간 40억) 등 소각시설이 없는 사업장에서 창원 등 외지 업체에 위탁처리하는 것을 합산하면 연간 100억 원대가 외지로 흘러나가기 때문이다.

    시가 사등소각장을 민간업체에 임대로 주면 제대로 된 시설관리와 월 수천만 원의 수익이 예상되며, 업체는 신재생에너지를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윈윈이 가능하다.

    사등소각장은 1997년 총공사비 2억6000만 원을 들여 1일 36t을 소각하는 소각장과 관리동, 파쇄동 등으로 사용해오다, 2013년 6월 25일자로 경남도로부터 사용폐쇄조치 승인을 받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에는 민가도 없다.

    날로 오염이 심각해지는 해양환경오염 예방과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해양폐기물처리시설로 재활용하는 방안에 민·관·거제시의회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다.

    이회근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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