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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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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스트레스, 풀 수 없으면 관리하라- 정오복(문화체육부장)

  • 기사입력 : 2014-02-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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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들이 퇴사 충동을 가장 많이 느낀다는 월요일이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마저 끝난 뒤라 무료함마저 더해져 무척 부담스러운 한 주의 첫날이다. ‘월요병(病)’으로 불릴 정도인데,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월요병 극복 앱’마저 다양하게 개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트레스(Stress)란 원래 물리학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물체가 외부의 힘에 저항해 원형을 지키려는 힘’이라는 뜻이다. 라틴어 Stringere(꽉 조이다, 압력, 강한 영향력)에서 유래된 것인데, 1930년대 캐나다 내분비학자 한스 셀리에(Hans Selye)가 의학에 적용하면서 일반화됐다. 그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어떤 요구에 의한 신체의 비정상적 반응’을 뜻한다고 한다. 즉 신체에 해로운 모든 인자나 자극을 스트레서(Stressor 스트레스 인자), 이때의 긴장 상태를 스트레스라고 한다.

    ▼국제사회조사연합회(ISSP)의 스트레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직무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지수는 87로 OECD 평균 78보다 9포인트나 높을 뿐 아니라, 멕시코 60, 일본 72, 미국 79보다도 훨씬 높다. 반면 직무 만족도는 69로 OECD 평균 81은 물론 멕시코 92, 미국 82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급속한 경제성장 이면에 감춰진 극심한 피로와 국제통화기금(IMF)·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차례 국가적 경제위기 상황 등으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스트레스가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직장인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회사의 손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근년 들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심리상담센터나 명상 등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적용으로 생산성 상승 효과를 얻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직장 만족도가 낮은, 그래서 더 절실한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은 비용문제로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 탓만 할 건 아니다. 점심시간 10분 전, 모든 부서 컴퓨터를 끄고 스트레칭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오복 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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