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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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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떤 나무를 심을까- 최종원(하동군 산림녹지과장)

  • 기사입력 : 2014-03-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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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시장이 활발하다. 봄이 예년보다 열흘 정도 일찍 찾아온 탓도 있지만 그만큼 나무와 숲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나무는 어느 곳에서든지 심어도 괜찮지만 다른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혹은 나중에 나무를 심은 후 피해가 생기면 심은 당사자에게 책임이 있다. 미리 용도별로 적합한 수종을 파악해 심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기존 정원수와 조화를 이루고 계절에 따라 특색이 있는 꽃나무, 유실수, 열매 관상수들이 좋으며 나무가 높이 자라거나 사후관리가 어려운 나무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경관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수종으로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는 주목, 소나무, 반송, 느티나무 등이고 꽃이 아름다운 나무는 산딸, 산수유, 벚나무, 이팝, 조팝, 자귀, 마가목, 박태기, 배롱나무, 해당화, 산당화, 노각나무 등이며, 그늘이 필요하면 느티나무, 벚나무, 팽나무가 좋고 울타리용으로는 쥐똥나무, 회양목, 사철나무, 탱자나무가 적합한 수종이다.

    물가에 심기 적합한 나무는 습지에 잘 사는 낙우송, 메타세쿼이아, 버드나무류가 알맞고 선산에 심기 적합한 나무는 배롱나무, 철쭉류, 회양목, 나무수국, 황금측백, 둥근향나무, 주목 등이 좋다. 또 기념식수로는 느티나무, 주목, 소나무류(반송), 회화나무, 전나무 등이 적합하다. 유실·특용수종으로는 호두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밤나무, 옻나무, 고로쇠 나무, 음나무, 참죽나무, 헛개나무, 산수유, 황칠나무, 후박나무 등이 있다.

    올해 하동군 산림조합은 지난달 22일부터 수종 판매와 함께 산림경영지도원을 상시 배치해 현장에서 묘목 고르는 요령과 심는 법, 병해충방제 요령, 주택정원 조경 등에 기술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조합과 조합원이 직접 생산한 나무 묘목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판매수종도 다양하다. 산림수종은 스트로브 잣나무·잣나무·편백나무가 있고 조경수종으로는 천리향·백일홍·왕벚나무·이팝나무·느티나무·반송·옥향·황금측백나무·주목·차나무·철쭉·영산홍 등이다. 유실수로는 대봉·단감·고종시·매실·대추·사과·포도·자두·체리·복숭아·석류나무와 특용수로는 오가피·가죽나무·음나무·두릅·헛개나무·참옻나무 등이 전시·판매된다.

    이와 함께 하동군은 내 나무를 심고 가꾸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달 중순쯤 군민에게 무료로 나무를 나눠주는 ‘국민이 행복한 나무심기’라는 주제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봄은 희망을 잉태하는 생명의 계절이다. 내 나무 한 그루를 심어 새봄을 행복하게 맞이하자.

    최종원 하동군 산림녹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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