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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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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다숲 조성, 연안생태계 회복기반 마련을

  • 기사입력 : 2014-03-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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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남해지사가 기후변화와 갯녹음의 확산으로 황폐화된 연안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산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6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해역 2곳 208ha에 대해 바다숲 조성사업을 벌인다고 한다. 바다를 순환시키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허파라고도 할 수 있는 바다숲은 수산생물의 산란·보육장과 은신처가 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흡수 및 온실가스 저감, 기초생산력 증대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남해지사는 지난 2009년부터 남해안 바다숲 조성사업을 벌여 거제 다대·다포(29ha), 남해 미조면 조도(20ha), 통영 사량도 돈지(91ha), 통영 사량도 욕지면 초도(62ha), 통영 욕지면 두미도(200ha) 등 5개소 398ha에 이미 사업을 완료했다. 이 같은 사업의 효과로 올해는 통영 욕지면 적도와 남해 이동면 용소리에 각각 62ha와 146ha에서 사업을 추진해 연내 완료한다는 것이다.

    바다숲 조성을 위해 남해지사는 해조류를 부착한 인공어초를 바닷속에 투하하고 갯녹음 해역 암반에 종묘이식 패널을 부착하는 한편 수중저연승과 포자주머니 시설 등을 통해 포자 번식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바다숲 조성 전후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해 이미 이식한 해조류가 제대로 활착할 수 있도록 관리도 병행키로 했다. 바닷속의 다양한 해조류들이 대규모로 모여 서식하는 바다숲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해 생태계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산자원 고갈과 지구 온난화 등으로 해양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지역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인공으로 바다숲을 조성해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남해지사가 펼치는 바다숲 조성사업이 더욱 확대돼 해조류의 자원량 증가는 물론 유용 어패류의 산란장과 치어 등 성육장 조성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 바다숲 조성은 결국 해조군락을 복원하고 건강한 바다를 유지, 어민들의 소득 증대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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