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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함안군-일본 이누야마시 자매결연- 배성호(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4-04-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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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따른 일본관광객 유치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군청 대회의실에서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와 자매도시 협정서에 조인하고, 상호존중과 이익을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누야마시는 도쿄와 오사카 사이에 위치한 면적 74.97㎢에 인구가 7만5000여 명으로 함안군과 비슷한 규모의 도시이다.

    1차 산업이 거의 없고, 2차 산업이 64.4%, 3차 산업이 35.4%에 달하는, 공업과 서비스업이 발달한 도시로 함안군의 기업유치와 관광발전에도 맥이 닿아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거센 우경화가 자매도시 협정 분위기를 흐렸고, 함안군에서도 협정체결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가 나타나 자매결연에 걸림돌이 돼 왔다.

    이에 따라 군은 아라가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본관광객 유치와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군내 산업단지내 일본기업의 유치 필요성을 비롯, 국가 간의 긴장 고조를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한 우호증진으로 국가 간 감정을 풀어야 한다는 당위성 등을 강조해 자매도시 협정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2011년 7월 나고야 총영사관의 추천을 받아 시작된 양 도시의 교류는 그해 11월 상호 서신 교환을 통해 적극적인 교류협력 의사가 표명됐고, 이듬해 4월 함안군 일행의 이누야마시 방문 및 12월 이누야마시 일행의 함안군 방문으로 물꼬가 트였으며, 지난해 연이은 상호방문에 이어 12월 이누야마시의회의 의결, 올해 2월 함안군의회의 의결로 빛을 보게 됐다.

    이번 자매도시 협정은 최근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추가지정과 말이산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따라 관광발전을 꾀하고 있는 함안군에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되며, 아라가야가 일본에 야마토 조정을 세우고 우수한 토기와 철기를 전파한 만큼 일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함안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아라가야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사적 인식 격차를 해소해 나가는 동시에, 앞으로 아라가야 역사와 관련이 깊은 도시와도 자매결연을 확대해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추가지정 및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걸맞은 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웃 간에 소 한 마리로 다투지 않는다’고 할 만큼 가까운 이웃과는 잘 지내 왔다.

    일본과 위안부 문제 등 각종 앙금이 함안군과 이누야마시 자매결연으로 봄볕에 눈 녹듯이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배성호 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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