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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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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상황 재구성·사고 원인조사 등 수사 가속화

합동수사본부, 승선자 400여명 카카오톡 압수해 정황 분석
선원들 전용통로 탈출 의혹·조타실 모여 시간 허비도 수사

  • 기사입력 : 2014-04-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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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당일인 16일 오전 선원들이 조타실에서 구조되고 있다. 이들은 조타실 바로 옆에 구명벌이 14개나 있었는데 바다에 던지지 않고 자신들만 배에서 빠져나왔다. 해경이 구명벌 2개를 바다에 던지고 있다.(사진 오른쪽) 사진 왼쪽에는 세월호 한 선원의 손에 무전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이 무전기로 선원들끼리만 상황을 공유하며 탈출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22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밝히고자 피의자·참고인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과 정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승선자 400여명의 ‘카카오톡’을 압수한 수사본부는 출항 전부터 사고 이후까지의 메시지와 위치 정보 등을 따로 분류해 사고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사본부 총책임자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워낙 내용이 방대해 전체 몇 건이라고 특정하긴 어렵다”면서 “사고 당시와 그 이후 정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또 수사 초기단계부터 확보한 침몰사고 전 세월호의 항적 기록을 활용해 사고 원인인 ‘변침’ 이유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던 3등 항해사와 조타수가 둘 다 경험이 적은 ‘초보’로 파악된 가운데 변침을 둘러싼 이들의 진술도 다소 엇갈리고 있어 자료의 면밀한 분석이 사고 원인을 밝히는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수사본부는 ‘시뮬레이션 감정’도 검토하고 있다.

    수사본부 안상돈 차장검사는 “변침각, 선적량, 속도, 조류 등 모든 변수를 집어넣어 선박 모형을 이용해 감정할 예정”이라며 “동일한 조건 하에서 어떤 경우에 선박이 전복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승객 퇴선 명령 여부’를 둘러싼 진술, 선원들이 전용통로를 이용해 탈출했다는 의혹, 조타기와 엔진 고장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진도 해상관제교통센터(VTS) 분석 결과 조타실에 모여 있던 선장을 포함한 선원들이 이날 오전 9시 29분께 사고를 알고도 10분 가까이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는 정황도 수사를 통해 밝힐 부분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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