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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창원산단 R&D- 이명용 경제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4-04-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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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이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태반은 10년 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만큼 현대의 기술이 눈부실 정도로 발달했으며, 또한 제품의 생활주기가 짧아졌다.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기업이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R&D(연구·개발)분야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연구(Resarch)는 기초연구와 그 응용화 연구, 개발(Development)은 이러한 연구성과를 기초로 제품화까지 진행하는 개발업무를 가리킨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 제조업 경쟁력의 비결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경기와 무관한 R&D 투자와 기술인재 양성을 핵심적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R&D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기업이 폴크스바겐이고, 이를 포함해 R&D 투자순위 글로벌 500대 기업(2012년 기준) 가운데 독일 기업이 41개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은 13개에 그쳤다. 폴크스바겐은 1980년부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5% 룰’을 지켜 왔다. 기술인재 양성은 학교와 현장이 결합된 직업교육 위주다.

    ▼창원시와 경남도가 지난해 11월 창원산단의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R&D 강화 등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이다. 창원산단의 기술력이 계속 떨어지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구조고도화를 통해 R&D센터와 함께 연구인력 등을 충분히 확보하게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지만 실제로 순조롭게 진행될지가 관건이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지역의 산업기술인력 실태와 정책적 대응방향’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고급 산업기술인력의 수도권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지방은 단순한 생산기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한다. 창원산단을 보더라도 삼성테크윈 등 주요 대기업들이 R&D센터를 수도권으로 옮겼다. 지방에서는 핵심적인 연구인력을 채용하려 해도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다. 창원산단의 R&D 강화를 위해 고급인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명용 경제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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