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13일 (목)
전체메뉴

[가고파] 외로움- 김진호 정치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4-05-09 11:00:00
  •   


  • 현대산업사회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다 외롭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가장은 가장대로, 주부는 주부대로, 노인은 노인대로 다 마음 한구석 외로움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고금을 막론하고 “오늘은 왠지 외로워 보인다”는 ‘작업용’ 멘트는 여전히 효과적이다.

    ▼현대인에게 있어 외로움은 일종의 습관이라고 한다. 도시에서 길을 걷다 보면 모두들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잔뜩 몸을 움츠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들 자신과 타인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놓고 각자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으려 조심한다. 이 같은 습관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의 빈도는 늘어나고 깊이는 깊어진다.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 외로움을 넘어 절반 이상이 우울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인간은 평생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서로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덜어주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포옹’이다. 인간의 피부는 뇌와 마찬가지로 기억능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접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때로는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꼭 껴안아주는 것이 더 큰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피부의 강한 기억능력 때문이다. 신체적 언어는 음성적 언어보다 훨씬 더 풍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뤄진 한 조사에 따르면 매일 4번 이상 포옹하는 사람은 행복지수가 매우 높다고 한다. 애정 어린 신체적 접촉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 가정의 날, 부부의 날 등으로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다. 지금 곁에 있는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들을 힘껏 안아보자. 여의치 않다면 따뜻한 안부 전화라도 해 보자. 자신의 외로움은 물론 상대방의 외로움도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김진호 정치부 부장대우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