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5일 (일)
전체메뉴

[사설] 보다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방안 찾아야

  • 기사입력 : 2014-05-16 11:00:00
  •   


  •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과 체험활동이 전면 연기 또는 취소된 가운데 일선학교 교원 절반 정도가 수학여행을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교총이 제33회 스승의날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및 교육전문직 32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인식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따라서 학생 수학여행 폐지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 존폐 논란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방향을 묻는 질문에 46.5%가 수학여행 완전 폐지를, 28.2%가 학년 단위의 수학여행 대신 학급·소규모 단위로 변경을, 21.2%는 현행 유지를 각각 답했다. 또 수학여행·소풍·체육대회·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 밖 활동 중 안전사고 위험을 경험했거나 위험성이 가장 높은 분야에 대해 응답자 66.0%가 수학여행을 꼽았다. 교육부에서 권장하는 4학급 및 150명 미만의 소규모 수학여행을 할 때 예상되는 어려움과 관련, 전체 42.0%가 소수의 인솔교사로 인한 학생 안전우려, 19.0%가 장소 선정 및 준비 어려움 등으로 안전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다. 최근 1~2년 이내 안전교육·재난대비 관련 연수나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60%의 교원이 있다고 답한 반면 40%는 없다고 밝혀 안전·재난대비 교원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추억거리다. 그러나 교통사고 등 갖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폐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세월호 참사 직후 수학여행 폐지 청원 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학창시절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학여행을 무조건 없애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획일화된 수학여행보다는 소규모 단위의 자율적인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한국교총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가운데 현장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