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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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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도교육감의 비서실장된 30년 지기 허인수씨

“좋은 교육정책 펴도록 열심히 보좌하겠다”
[인물투데이]교사에서 경남도교육감 비서실장 된 허인수씨

  • 기사입력 : 2014-07-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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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비서실장으로 교사 출신 허인수(54·사진)씨가 임명돼 10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통상 선거직은 당선에 공로가 큰 사람을 발탁해 쓴다. 하지만 교육감은 챙겨줄 자리가 별로 없다. 기껏해야 비서실장(5급) 정도다.

    박 교육감은 허 실장에 대해 “거의 30년 지기로서 저의 생각을 가장 잘 반영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박 교육감과 허 실장은 교육현장에서 개혁을 추진한 정치적 동지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허 실장이 1987년 창원문성고 국어교사로 들어가면서다. 나이는 동갑이지만 박 교육감은 1984년 창원문성고 개교 멤버로 먼저 재직하고 있었다.

    박 교육감이 사학민주화 운동 창원문성고 대표를 맡았을 때 허 실장은 대자보를 쓰는 선전업무를 했다. 촌지거부 운동과 교재채택료 안받기 운동을 했다. 창원문성고의 학내 민주화운동은 전국 유례가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결국 민주화운동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지역 명문사립고의 발판을 닦았다.

    박 교육감이 2002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을 때 허 실장은 캠프에서 정책개발을 담당했다. 2004년 만들어진 경남교육포럼에서는 박 교육감이 상임대표를, 허 실장이 사업부장을 맡았다. 박 교육감이 8년간의 교육의원을 왕성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허 실장의 도움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후 교육감 선거대책위원회와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하면서 교육감의 ‘입’ 역할을 했다. 박 교육감의 요청으로 비서실장으로 오면서 연봉도 2000만원 이상 줄어들게 됐다.

    허 실장은 정년이 많이 남았지만 학교에 사표를 제출, 27년간의 교단생활을 청산했다. 자신의 빈 자리에 계약직이 채워져 동료들에게 부담이 되는 게 싫어서다.

    허 실장은 “교육감이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좋은 정책을 펴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정책 보좌 기능을 많이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의전 역할에만 그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박 교육감에 대해 그는 “합리적이면서 강단있고, 학습능력이 뛰어나 한 번 학습하면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다”고 평했다.

    가족으로는 아내 정경란(49) 진해동부초등교 교사와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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