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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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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 이현속·조용학 선생 순국선열 오를까

경남지역서 독립운동하다 순국
향토사학자 추경화씨, 행적 발굴
이달 중 보훈처에 포상 신청키로

  • 기사입력 : 2014-11-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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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속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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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학 선생


    교회 전도사로 독립운동을 한 이현속 (1897~1945) 선생과 조용학(1904~1940) 선생의 행적이 최근 발굴됨에 따라 진주지역 향토사학자 추경화씨가 이달 중으로 정부포상을 신청키로 했다.

    추씨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하고도 그동안 행적이 없어 순국선열에 오르지 못한 이현속 전도사와 조용학 전도사의 행적이 최근 발굴돼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도사는 함안군 산인면 부봉리 출신이다. 그는 1939년 4월 권임함 선교사의 주선으로 진주 배돈병원 서기 겸 전도사로 근무하면서 신사참배와 동방요배는 십계명을 어기고 일본 개인신을 섬기고 조선을 망하게 한다고 설교하다 일본 경찰에 잡혀 조사와 고문을 당했다.

    그는 1940년 신사참배 반대 활동을 하다가 8월 19일 배돈병원 내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돼 부산으로 압송됐다. 그는 43일만에 평양으로 이송됐고 평양형무소에서 혹독한 고문후유증으로 혼절하자 석방됐다. 그는 주기철 목사댁에서 요양해 몸이 회복되자 다시 평양형무소로 압송되고 1945년 5월 23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조 전도사는 진주의 경남성경학교를 졸업하고 신상익 전도사와 함께 1925년 김해 진영교회를 창립하고 성서의 출애급기를 강론하며 조선 민족도 이스라엘 민족이 해방된 것처럼 일제의 압박을 벗어날 날이 곧 온다고 역설하다 1940년 김해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유치장에서도 신사참배와 동방요배를 반대하며 뜻을 굽히지 않자 더욱 혹독한 고문을 받았고 두부 손상을 입어 혼절하고 부산철도병원에 입원한 지 10일 만인 1940년 8월 14일 순국했다.

    추씨는 “이달 중 수집된 자료가 정리되면 바로 정부포상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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