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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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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축구 대표팀, 수비 완성도 높여야" 지적

  • 기사입력 : 2014-11-15 2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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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무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한교원(전북)의 결승골을 잘 지켜 한 골 차로 이겼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이 수비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했지만 상대 역습에 허점을 드러내는 장면이 나왔다"며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에 가담했을 때 그 공간을 상대가 노릴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요르단전을 봤을 때 감독이 선수들을 테스트해보는 실험적인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만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그렇게 좋지 못했다"며 "특히 측면 수비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술 운용에 따른 위험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 역시 수비의 문제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한 위원은 "수비 선수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예를 들어 한 명이 공격 가담에 나가면 누가 백업할 것인지, 또는 전체적으로 공격 쪽으로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공을 뺏겼을 때 누가 빨리 내려가겠다는 식의 의사소통,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유지가 부족했다"고 짚었다. 
     
    또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중앙 수비 호흡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사실 둘의 조합은 브라질 월드컵 이전부터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둘이 어린 시절부터 같이 뛴 경험이 많아 언뜻 보면 호흡이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한교원에 대해서는 칭찬이 이어졌다.

    김대길 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외에 2선 공격 자원이 득점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한교원은 남태희와 함께 새 감독의 황태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한준희 위원 역시 "기존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측면에서 공격 위치로 이동하면서 골을 넣는 손흥민, 재간이 있으면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내는 남태희나 구자철, 정확한 크로스 능력과 중앙 돌파 능력이 뛰어난 이청용 등이 있지만 한교원은 그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은 "조금 더 파괴적이고 정통적인 측면 돌파를 즐긴다는 면에서 대표팀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복귀한 박주영(알샤밥)과 정성룡(수원)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전문가들은 박주영의 경우 몸 상태가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하면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성기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정성룡의 경우 진지한 평가를 받을만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어제 경기는 아시안컵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 성격"으로 규정하며 "감독이 선수 개인을 테스트하는 의미가 컸기 때문에 전술적인 면을 분석할 정도의 경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제 우리 한국 축구도 2-3일 짧게 모여서 손발을 맞춘 뒤 팀 컬러를 발휘하는 선진국형 축구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어제 요르단전까지 치른 세 경기는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자리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 이란전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평가전인 만큼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중용할 선수들을 기용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펼쳐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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