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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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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힐링 센터- 송성국(창원 세종내과 종합검진센터 원장)

  • 기사입력 : 2014-11-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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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진료실에는 몸이 아파서 찾아 왔지만 사실은 마음이 더 아파서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날을 ‘스트레스의 시대’라고 말하는데, 현대인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심각합니다.

    심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정신적인 안정을 깨뜨리고 두통, 흉통, 복통, 어지럼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유발합니다. 내과계 입원 환자의 71%가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되거나 기존 신체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삶의 사건을 스트레스 점수로 매긴 ‘스트레스 생활 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배우자 사망을 필두로 이혼, 별거, 해고, 실직, 부부싸움, 결혼, 임신, 입학, 졸업 등이 스트레스의 상위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새로운 관계설정이라든지 또는 그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상태가 스트레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소송과 협상의 가장 큰 차이는 소송은 과거를 놓고 서로 대립하지만 협상은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관계 설정의 스트레스도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미래를 격려하고 협상할 수 있는 마음의 변화에서부터 해결이 시작됩니다.

    누구보다 소중하게 지켜져야 할 가족 구성원 간에서 유발되는 스트레스는 더욱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힐링의 장소가 스트레스의 본거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은 남편이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전가하고 아내는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아이들은 또다시 사회나 부모에게 그 스트레스를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돌려주며 서로를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마치 에너지 보존의 법칙처럼 스트레스도 없어지지 않고 악순환의 고리로 가족 구성원을 상처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경제적으로 힘든 불황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힘들수록 뭉치고 격려해야죠. 힐링도 하시고. 우리네 가정들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해 봅니다.

    송성국 창원 세종내과 종합검진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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