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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 기사입력 : 2015-0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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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중독(뇌를 자극하는 맛의 역습! 더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나도 모르게 무엇인가를 먹고 있다. 먹는 순간만큼은 마음이 편안하고 스트레스도 말끔히 사라진다. 하지만 그때뿐, 먹고 나면 곧바로 후회와 자책감이 밀려온다.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먹은 음식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돼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

    우리 사회에 음식 중독 현상은 분명 존재한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은 인류 역사에서 유례없이 고당질 고지방 가공식품이 넘쳐나는 환경에 살고 있으며, 시도 때도 없이 습관적으로 이런 음식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 중독이 인슐린과 호르몬의 분비 체계를 망가뜨리고 비만 인구를 늘려나가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음식 중독의 실체와 그 해법을 공개한다. 박용우 저, 김영사 간,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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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왕실과 양반계급 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던 서화는 어떻게 대중적 문화상품이 됐을까?

    저자 이성혜 교수는 근대 전환기 신문과 잡지를 살펴 조선시대부터 일제 시기까지 국내 서화계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조선시대의 서화는 관에 소속된 서화가들이 왕실의 주문을 받아 제작하거나, 사대부 양반들이 여기(餘技) 활동으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증여했다. 하지만 직업화가인 화원을 관리했던 국가기관 도화서가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서화가는 권력으로부터 해방됐으며, 신분제의 해체로 양반 문인서화가 또한 증발했다. 이로써 서화가는 생계를 오직 자신이 해결해야 하게 됐고, 서화는 대중들 또한 비용을 지불하고 향유하는 ‘상품’으로 거듭난다. 이성혜 저, 해피북미디어 간,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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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 실크로드 사전= 2013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역작’이라는 평을 들으며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실크로드 사전’의 후속작이 출간됐다. 이번에는 해상 실크로드에 관한 지식을 엄선한 ‘해상 실크로드 사전’이다. 문명교류학자 정수일이 어휘가 아닌 사건을 풀이한 방대한 사전(事典)임은 지난번과 동일하다.

    이 책은 그동안 온갖 설만 분분하던 해상 실크로드 개념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지정학적으로 해양에 열려 있는 우리 실정에 맞게 바다에 관한 필수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해상 실크로드에 관한 유일한 사전편찬국이었던 일본의 저술을 분량이나 내용 면에서 월등히 압도한다. 정수일 저, 창비 간,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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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크로드 도록(해로편)= 한국문명교류연구소(소장 정수일)의 기행도록. 2014년 5월에 나온 ‘육로편’에 이어 이번에는 ‘해로편’이다. 종횡 세계 일주를 마친 저자의 혼이 배고 발품이 찍힌 도록으로, 해상 실크로드를 답사하는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이 도록의 가장 큰 특징은 실크로드를 ‘구대륙’에만 한정시킨 종래의 진부한 실크로드관에서 탈피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실크로드는 ‘신대륙’을 포함한 범세계적인 문명교류의 통로로 확장된다. 덕분에 해상 실크로드를 비롯해 그간 실크로드에서 제외됐던 한반도의 위상도 회복됐다. 도록에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 거점항으로 한반도의 울산, 김해, 청해진, 영산강 포구, 인천 등 5곳이 실려 있다. 정수일 저, 창비 간,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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