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6일 (목)
전체메뉴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세계유산 자격 있다

한상우 경발연 박사, 연구용역 보고회서 기준 적합 주장
“입지와 구성·건물 배치 등 군사계획도시의 전형적 모델”

  • 기사입력 : 2015-06-07 22:00:00
  •   
  • 메인이미지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내 세병관(국보 제305호)./통영시/


    건물 구성·배치와 군사 계획도시로서의 전형적인 모델 등으로 볼 때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의 유네스코 등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 4일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삼도수군통제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학술연구용역 책임연구원인 경남발전연구원 한상우 박사는 통제영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인 ‘인류 역사의 중요한 발전 단계를 잘 대변하는 탁월한 사례가 될 수 있는 특정 유형의 건물, 건축적인 또는 기술적인 총체나 경관 기준’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한 박사는 “통제영은 조선조 삼도수군의 총본영으로 입지와 건물(공해), 구성, 건물 배치 등 조선 수군영의 역할과 모습 등을 온전히 보여주는 탁월한 유적임과 동시에 군사계획도시의 전형적 모델이다”며 “통제영 내의 세병관은 건축사적 가치가 뛰어나 국보로 지정돼 있고 주전소 유적은 국내 유일하게 발굴된 유적으로 통제영의 군영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연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통제영은 군영으로서의 중요성과 함께 조선조 지방 수공예업과 문화예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곳으로 소위 ‘통제영문화’를 창출했고, 이 통제영문화는 오늘에도 그대로 계승돼 통영이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문화예술인을 배출한 문화적 토대가 되는 등 세계유산 등재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박사는 그러나 보편적 가치 주장에 대한 추가 자료 확보와 국내외적 홍보 강화가 필요하며 통영성에 대한 학술 발굴 조사와 통영성문 복원계획 수립 실천, 통제영 주변 완충구역 설정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 및 인근 사유지 매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김동진 시장, 강혜원 시의회 의장,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지연) 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동진 시장은 “삼도수군통제영이 세계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유네스코 회원국 간의 유대와 지원국가 확보와 유네스코 본부(프랑스 파리 소재) 현장에서 통제영문화인 통영오광대, 승전무, 남해안별신굿, 군점 등을 재현하는 행사 등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