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건 고성군수 권한대행이 8일 메르스 민관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성군/경남과 이웃한 부산에서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오자 도민들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을 종합대책본부장으로 대응체제를 꾸리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친척 병간호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다 돌아온 A(61)씨가 부산의 첫 메르스 확진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가 설치한 메르스 신고 상담전화에는 휴일인 7일 하루 45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된데 이어 8일부터 신고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김해공항과 부산역 등 주요 진입거점에 운용 중인 발열측정기를 15대로 대폭 늘려 버스터미널과 대규모 국제행사장 등에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거제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첫 승첩을 기리는 ‘제53회 옥포대첩기념제전’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행사는 당초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옥포대첩기념공원 및 옥포동 일원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메르스의 급속 확산으로 지난 5일 옥포대첩기념제전위원회의 긴급 회의를 거친 결과 제전위원 13명 중 12명이 취소하는데 찬성했다.
고성군도 민·관 합동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8일 오후 이채건 고성군수 권한대행 주재로 ‘메르스 대응 민·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심환자 발생 시 메르스 대책상황실로 즉시 신고하고 유언비어를 차단하며 개인위생 수칙 홍보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참여 유관기관 별 역할을 분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한편 울산에서 처음 발생한 메르스 의심환자는 1차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판정됐다.김진현·김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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