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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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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 동남아 관광객 유치는 블루오션 전략이다

  • 기사입력 : 2015-07-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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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동남아 지역 국가들에 눈길을 돌린 것은 고무적이다. 동남아 국가의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신흥관광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도가 이들 국가에 공을 들이는 것은 발 빠른 대응이라 할 만하다. 지자체와 여행사들의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일본·중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데다 이들 국가 일변도의 시장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외 관광의 첫 목적지가 각 나라의 수도이긴 하지만 점차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도가 선제적으로 좋은 기회를 포착했다고 볼 수 있다.

    도의 유치 전략도 우선 믿음이 간다. 도가 태국과 필리핀을 공략대상으로 삼은 것은 선택과 집중의 마케팅 전략으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국적별 관광객 순위 중 태국이 46만6000명으로 6위이고, 필리핀이 43만4000명으로 7위를 차지했다. 이들 국가의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4%와 8%의 성장세를 보였다. 도가 내놓은 여행상품도 해외관광이 목적별·주제별로 변화하고 있는 성향을 고려해 돋보인다. 도는 매년 10월 진주에서 개최되는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남강 유등축제를 비롯해 통영 장사도, 합천 영상테마파크 등으로 구성되는 4박5일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동남아가 중국만큼이나 한류 열풍이 높은 점을 특화한 것이다.

    도가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은 블루오션 전략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지역은 최근 중산층 인구가 크게 늘면서 새로운 관광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행업계도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저가 여행이 많고, 일본은 엔화 약세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성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관광마케팅은 치열하다. 일회성 관광이 되지 않도록 지역의 관광자원을 접목시키는 상품개발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제값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사의 저가 상품은 쇼핑과 옵션 등으로 손실을 보충하면서 여행의 질과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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